서울에 거주하는 19~29세 청년 150만명에게 30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부의 대물림'으로 불공정해진 출발선에 청년출발자산이라는 디딤돌을 놓아 공정한 출발선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송 후보는 "청년은 우리시대의 슬픈 자화상이자, 희망"이라며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집값에 양질의 일자리는 자꾸 사라지고 시작의 격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어두운 현실의 희생양이 되어 간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또 자신의 두 자녀에 대해서도 "아빠 찬스 한번 못쓰고 살았고 그저 이 시대의 평범한 청년으로 살아가고 있고, 가끔씩 집에 오는 날이면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부조리한지 호소한다"며 "그래서 누구보다도 청년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무엇보다도 안타깝고 우려스러움 점을 시간이 갈수록 공정한 출발이 보장되지 못하고 부의 대물림에 의해서만 성공할 수 있는 기형적 사회구조가 고착화 되고 있다는 현실"이라며 "저는 부의 대물림 심화로 계층이동이 거의 차단된 청년들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 거주 19세에서 29세 청년 약 150만명에게 순차적으로 3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해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임기 첫해에 27~29세를 시작으로 임기말까지 원하는 서울거주 청년들 모두에게 청년출발자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출발자산은 30세부터 10년간 원금만 상환하면 된다. 최소 거치기간을 5년으로 해 26세 이상의 청년들의 부담도 줄일 생각이다.
송 후보는 "미래세대 청년들의 불공정한 출발을 해소하는 것은 이미 시대적 요구와 필요가 됐다"며 "'청년출발자산'을 통해 공정하게 경쟁하는 삶을 보장하겠다. 서울시가 사회적 부모가 되어 자산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중랑구 집중유세에서 청년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영길 캠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