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사망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를 조문해 "당과 군, 인민에 보상할 수 없는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이 전날인 20일 4·25문화회관에 마련된 현 원수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고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의 빈소를 방문했을 당시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노마스크'로 조문했다.
지난 19일 사망한 현 원수는 김정일 체제의 군부 핵심이자 김 위원장의 '후계수업'을 맡았던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수십 년간 위대한 수령님을 결사옹위하는 투쟁에서 무비의 영웅성과 희생성을 남김없이 발휘했다"며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의 선군혁명영도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면서 장군님의 그림자가 되어 인민군대를 오직 수령의 영도만을 받드는 충실한 혁명적 무장력으로 강화 발전시키는 성업에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철해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군대, 인민에게 있어서 보상할수 없는 손실"이라며 "노 혁명가의 빛나는 삶을 영원히 잊지 말고 그가 지녔던 충실성과 혁명적 신념을 따라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고인의 유해를 바라보며 울먹이는 모습과, 묵념 뒤 돌아서면서는 눈물을 훔치는 장면 등이 조선중앙TV 화면을 통해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또 유가족의 손을 맞잡고 위로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직접 현 원수의 국장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유해를 북한 고위급 간부들의 전용 장례예식장인 평양 서장구락부가 아닌 4·25문화회관에 이례적으로 안치하는 등 극진히 예우를 갖췄다.
현 원수는 노동당에서 정치국 위원, 중앙위 위원, 중앙군사위 위원 등을 맡았던 군부의 핵심인물이다. 김정일 체제가 들어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4·25문화회관에 마련된 현철해 원수를 조문하면서 울먹이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