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앤디 워홀 `매릴린 먼로` 초상화 2500억에 팔렸다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미국 뉴욕에서 크리스티 경매
당초 예상가 2억달러엔 못미쳐
20세기 미술작품 역대 최고가
앤디 워홀 `매릴린 먼로` 초상화 2500억에 팔렸다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그린 배우 매릴린 먼로의 초상화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Shot Sage Blue Marilyn). 사진은 지난 3월 21일에 경매 시작 전 뉴욕 맨해튼의 크리스티 경매장에 전시된 매릴린 먼로의 초상화.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20세기 미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앤디 워홀의 명작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여배우 매릴린 먼로 초상화가 20세기 미술작품 중 역대 최고가인 1억9504만 달러(약 2500억 원)에 팔렸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이 수수료를 포함해 이 가격으로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개 경매 방식으로 팔린 20세기 미술작품의 가격 중 최고가다.

경매가는 1억7000만 달러(약 2172억 원)이고 나머지는 수수료다. 앞선 최고 기록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인 '알제의 여인들'로, 2015년 1억7940만 달러(약 2300억 원)에 팔렸다.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은 먼로가 숨진 지 2년 뒤인 1964년 워홀이 제작한 '샷 매릴린' 시리즈를 구성하는 작품 중 하나다. 워홀은 먼로의 출세작인 영화 '나이아가라'(1953)의 현란한 포스터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했다.

작품 제목은 작품이 제작된 1964년 가을 행위예술가 도로시 포드버가 워홀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벽에 먼로의 초상화 작품들을 겹쳐 세워달라고 말한 뒤 갑자기 권총을 발사한 사건에서 유래했다.

당시 워홀은 먼로 시리즈를 각각 다른 색으로 5점을 완성했는데 이 사건으로 2점이 총알에 관통됐고 3점이 무사히 남았다.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은 이 3점 중 하나다.


이 작품은 스위스 미술품 중개상인 토마스&도리스 암만 재단이 소유하다 크리스티경매 회사에 판 것이다. 당초 경매 예상가는 2억 달러였다.
크리스티의 20·21세기 미술품 분과 알렉스 로터 회장은 성명을 통해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은 미국 팝 아트의 최고 절정"이라며 "이 작품은 초상화 장르를 초월해 20세기 예술과 문화를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팝아티스 거장 워홀은 20세기 미술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1928년 피츠버그에서 태어난 그는 1962년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캠벨 수프 캔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었다. 워홀의 대표작은 캠벨 수프 시리즈와, 플라워즈 시리즈, 마릴린 먼로 시리즈 등이 있다. 그는 지난 1987년 5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워홀은 실크 스크린을 작업에 사용해 혁신적이며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대량생산된 상품의 그림을 그리는 것만이 아니라 작품 자체를 대량 생산한 작가로 유명하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