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맨 김인철 중도포기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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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마다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13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이다.마라톤으로 치면 완주는 커녕 정식 출발도 안한 상태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여의도 교육안전시설원 건물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며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가족이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의혹을 받는 등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자 주변에 "공직보다는 차라리 명예를 지키는 게 낫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가 됐다.

그는 6년간의 한국외대 총장직을 그만둘 무렵인 지난해 11월 마라톤의 성지인 그리스로 직접 날아가, 고대 마라톤 코스(42.195km)를 직접 뛸 정도로 마라톤 매니아다. 춘천마라톤대회 등 국내 마라톤대회에도 20여차례 참가, 풀코스를 완주한 바 있다.

그는 "힘들 때마다 나를 일으켜세운 건 마라톤"이라며 주변에 건강과 정신에 좋다며 마라톤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번 낙마 후에 어느 코스에서 마라톤을 뛰며 재기 의지를 다질 지 주목된다.

정구학기자 cgh@dt.co.kr

마라톤맨 김인철 중도포기한 까닭
김인철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그리스 고대 마라톤코스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 풀코스를 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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