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일산·중동·분당` 아파트값 들썩들썩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대선 후 `일산·중동·분당` 아파트값 들썩들썩
새 정부의 1기 신도시 리모델링·재건축 활성화 기대감에 제20대 대통령 선거 이후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대선을 전후로 아파트 매매 변동률이 가장 급격한 곳은 1기 신도시로 일대였다.

1기 신도시는 올해 대선 전까지 2개월여(1.1∼3.9) 동안 0.07%의 미미한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대선 이후 약 1개월 반(3.10~4.22) 동안 0.26% 올라 상승폭이 3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부동산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에 따른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아파트 가격과 시세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기 신도시 중 대선 이후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일산(0.52%)이었고 중동(0.29%)과 분당(0.26%), 산본(0.14%), 평촌(0.12%)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분당(12억5000만원), 평촌(8억7000만원), 일산(6억8000만원), 산본(5억7000만원), 중동(5억6000만원) 순으로 높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자금이 부족한 수요층들이 대출 규제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신도시로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주요 권역 중 대선 전후 아파트 가격 변화가 두드러진 지역은 1기 신도시가 유일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용산구도 대선 전후(1.15%→0.39%)의 추세 변화는 미미한 편이다.

각각 권역 별로 살펴봐도 서울(0.25%→0.08%), 경기(0.06%→0.03%), 수도권(0.15%→0.05%)은 대선 전후 상승폭이 둔화됐고 2기 신도시(-0.25%→-0.23%)와 인천(-0.16%→-0.19%)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1기 신도시 재고 아파트 총 물량은 27만7760가구다. 이 중 분당신도시가 9만2327가구(33% )로 가장 많고 일산 5만9509가구(21%), 산본 4만2412가구(15%), 평촌(4만1879가구(15%), 중동 4만1633가구(15%) 순이었다.

현재 1기 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은 200% 수준으로 향후 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해 300~500% 수준까지 용적률이 늘어날 경우 재정비 이후의 전체 아파트 물량은 40~50만가구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일대에 10~20만 가구의 아파트가 추가 공급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윤 수석연구원은 "1기 신도시 일대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규제 완화의 속도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라며 "특히 준공 30년이 넘어선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폐지 공약은 노후 아파트에 대한 과도한 투자 수요를 이끌 수 있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표적인 재건축 대못으로 꼽혔던 안전진단 절차 강화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은 시장 현실에 맞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서울과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자산 가치에 대한 재평가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