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김건희 여사가 외교장관 공관관저 골랐다? 전후순서 틀린 오보"

배현진 대변인 "집무실 이전 TF서 외교공관 사용 결정한 뒤 金여사 찾아 살핀 것"
"실무진, 육참총장 공관 경호·비용·시한 문제 있어 새 공관 가는게 좋다고 해"
관계자 "지금은 외교공관 리모델링…국방청사 옆 신축여부,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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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김건희 여사가 외교장관 공관관저 골랐다? 전후순서 틀린 오보"
지난 3월20일 촬영된 외교부 장관 공관 등 다수 공관이 들어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 입구.<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公館)을 윤 당선인보다 먼저 둘러보고 새 대통령 관저로 낙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윤 당선인 측은 "오보"라며 선후관계가 틀렸다고 반박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 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지난주쯤 김 여사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고 윤 당선인도 둘러봤다는데,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으론 사전 조율 없이 갑자기 찾아와 문제라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답변하면서 "전후 순서에 관한 잘못된 점은 여기 계신 취재진 분들께서 바로잡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 이전에 대해선 TF(대통령 집무실 이전 태스크포스)에서 실무진들이 오랫동안 많은 대안을 놓고 고민해왔다"며 "경호와 보안, 공관을 짓는 시한과 비용 등 문제를 비롯해 다 고려해 (앞서의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아닌) '새로운 공관을 가는 게 좋겠다'는 실무진 결정이 있었고, 그 이후 당선인이 사용하시게 될 부분을 확인하는 수순이라고 인수위에서 한번 안내해 드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JTBC는 지난주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쓰는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김 여사가 현장을 둘러보고 윤 당선인이 방문했다고 보도하며, 순서상으로 볼 때 관저 확정에 김 여사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해석을 내놨다.

배 대변인은 이와 관련 '당선인 배우자가 (관저 선정에)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나'라는 질문에 "보안, 경호, 비용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새로운 곳을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상황이고 이후 방문한 것이지 (김 여사가) 먼저 가서 낙점해서 공관을 변경하는 데 고려했다는 것은 오보"라며 "바로잡아주시기를 다시 한번 요청 드린다"고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취임 후 한달간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한다고 보도됐는데 교통 통제 등 시민 불편 해소 방안이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대변인으로 오기 전부터 굉장히 많은 말씀을 주셨다"며 "이미 아침 출근시간 저녁 퇴근시간까지 고려해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방안 강구하고 있고 또 모의연습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尹측 "김건희 여사가 외교장관 공관관저 골랐다? 전후순서 틀린 오보"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외교장관 공관으로 관저를 정한 뒤 김 여사가 들렀다는 것인가'라는 확인 질문에 "그렇다"며 "(JTBC 보도에선) 마치 (김 여사가) 가서 둘러보고 낙점했다는 뉘앙스가 있었는데 그게 정확히 전달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무진이 외교장관 공관도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논의되기 이전부터 여러가지 안 중 하나로 있었고, (육참총장 공관으로) 진행하다보니 비용도 많이 들고 기한도 너무 길어서 여러가지 문제를 다시 본 것 같다"고 했다.

'집무실과 관저 이전에 관해 말이 한번씩 바뀌었다. 일각에선 졸속 추진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지적에 관계자는 "긴 청와대 역사를 잇다가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해 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기존 쓰던 공간이 낡고 경호상 보안문제가 있다는 점을 완벽하게 (개선)해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계획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 공관은 어디로 옮기게 되나'라는 물음에 "집무실 이전 추진 TF에 문의해달라"고 했고, 외교부 일각에서 '당혹스럽다'는 입장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이전 TF에서 여러 가지 대안을 이미 준비해온 사항이기 때문에 외교부 반응에 저희가 응답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외교장관 공관을 계속 관저로 사용하는지, 앞서 집무실(용산 국방부 신청사) 옆에 관저를 새로 짓는다는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선 "그건 다시 확인을 해보겠다"며 "지금으로는 외교공관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 장관 공관에 관저를 마련하는 것은 많은 참모들이 얘기했던 것"이라며 김 여사가 낙점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허은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외교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잠정 결론 내린 것은 담당 TF가 이전 비용, 경호, 교통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결과"라며 "김 여사 결정으로 공관을 정했다는 보도가 애당초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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