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껑충 뛴 `서울 아파트값`… 중산층 살만한 집 확 줄었다

주택구입물량지수 '13.8%' 급락
2인 가구 소득 308만8079원 기준
구입 가능한 집 100채 중 3채뿐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5년간 껑충 뛴 `서울 아파트값`… 중산층 살만한 집 확 줄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최근 5년 사이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가 100채 가운데 3채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받은 2017~2021년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AI)는 2017년 58.7%에서 지난해 44.6%로 14.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때 해당 지역의 아파트 중 살 수 있는 주택의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지난해 중위소득은 1인 가구 기준으로 182만7831원, 2인 가구는 308만8079원, 3인 가구는 398만3950원, 4인 가구는 487만6290원 등이다.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7년 16.5%에서 지난해 2.7%로 급락했다.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대출을 끼고라도 살 수 있는 아파트가 5년 전에는 100채 중 16∼17채 정도 있었다면, 지난해에는 3채도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경기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1.3%에서 26.2%로, 인천은 52.9%에서 32.5%로 각각 25.1%포인트, 20.4%포인트 떨어졌다.

경기와 인천 모두 5년 전에는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절반을 넘었다면, 지금은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넘볼 수 없을 만큼 가격이 치솟았다는 뜻이다.

지방도 마찬가지였다. 대전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년 전 73.1%에서 지난해 42.0%로 31.1%포인트 급락해 지수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충남(92.3%→78.0%)과 광주(79.2%→66.1%)가 각각 -14.3%포인트, -13.1%포인트 떨어져 뒤를 이었다. 이어 충북 -12.6%포인트(85.9%→73.3%), 울산 -11.7%포인트(74.8%→63.1%), 경남 -8.8%포인트(82.8%→74.0%), 경북 -8.1%포인트(92.3%→84.2%) 등의 순이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가 같은 기간 43.7%에서 53.4%로 9.7% 상승했다. 2020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세종은 2020년 15.4%에서 지난해 17.5%로 1년 사이 2.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해당 지수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아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지역으로 파악됐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주택가격 급등과 대출 규제 강화, 공급 위축 등으로 국민들이 주거 문제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새로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는 서민·중산층의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부동산 정책을 잘 설계하고 집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