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1-2022 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0-2로 끌려가던 전반 34분 만회 골을 넣었다. 호날두가 EPL에서 터뜨린 통산 100번째 골이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뛰다 2003년 맨유에 입단, 2008-2009시즌까지 뛰면서 EPL에서 84골을 넣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8월 말 맨유에 전격 복귀한 그는 이번 시즌 16골을 뽑아내 100골을 기록했다.
맨유 소속 EPL 100골은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웨인 루니에 이어 호날두가 4번째다.
호날두는 100호골 달성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최근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의 쌍둥이 출산 과정에서 아들이 사망한 것이다. 이 때문에 호날두는 리버풀과 지난 경기에 결장했고, 이날 돌아와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34분 네마냐 마티치의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골 그물을 흔든 호날두는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아들에게 골을 보냈다.
지난 경기 리버풀 홈 경기장인 안필드에선 호날두의 등번호 7번에 맞춰 전반 7분 박수가 나온 데 이어 이날도 같은 시간 양 팀 팬들이 박수로 호날두를 위로했다.경기 결과에선 아스널이 웃었다. 아스널은 맨유를 3-1로 꺾고 2연승으로 승점 60을 돌파하며 4위로 도약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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