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뿌리내리는 제약바이오
국제 표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도입
관리·감독에 직원 교육프로그램 철저
하반기 70여곳 인증… 재인증도 활발
업계 "지속 실천으로 신뢰 회복할 것"
국제 표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도입
관리·감독에 직원 교육프로그램 철저
하반기 70여곳 인증… 재인증도 활발
업계 "지속 실천으로 신뢰 회복할 것"
![[THE BIO] 리베이트 불명예 시원하게 날린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204/2022040102101831040001[1].jpg "[THE BIO] 리베이트 불명예 시원하게 날린다")
ISO37001는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가 2016년 국제사회와 합의를 통해 제정한 '반(反)부패경영시스템'이다. 정부기관, 비정부기구, 기업체 등 다양한 조직이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수립하고 실행·유지·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고안된 부패방지 국제표준이라 할 수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부패와 비윤리적인 비즈니스 활동이 개별 기업 뿐 아니라 산업 전체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판단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도 ISO37001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2018년도부터 회원사의 ISO37001 도입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ISO37001 인증을 통해 불공정거래행위와 리베이트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고 윤리경영을 선도하는 산업으로 발돋움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협회를 중심으로 ISO37001 인증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에 2021년 11월 기준, 국내 55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ISO37001 인증을 완료했고 13개사가 인증을 진행 또는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약 70여개사가 인증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된다.
ISO37001 인증 취득 이후에는 1년마다 시스템 운영에 대한 유지·점검을 위해 ISO 37001 표준 요구 사항 이행 및 준수에 대한 사후 관리 심사를 받아야 하며, 2차 연도에도 문서 심사는 물론 직원 인터뷰 등의 엄격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증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3년마다 초기 심사에 준하는 엄격한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국내 다수의 제약사가 2018년과 2019년에 인증을 획득한 만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재인증을 받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ISO37001은 최근 대세로 떠오른 ESG 경영과 연관돼 있어 대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재인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지난 30일 제일약품, 제일파마홀딩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ISO37001 재인증을 받았다. 이들 3개 사는 지난 2019년 ISO37001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한미약품의 중국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제약업계 최초로 ISO37001을 인증받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윤리경영 및 부패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북경한미약품은 ISO37001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매년 전사적 CP점검 교육과 실행 평가 등의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전 직원의 자발적 CP 준수 및 실천의식 제고로 윤리적 경영환경을 조성했다.
2018년 첫 ISO37001 인증을 받았던 일동제약은 이미 지난해 6월 재인증을 통과했다. 일동제약은 윤리경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2020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A등급을 얻기도 했다.
동아ST(동아에스티) 역시 지난해 ISO 37001 재인증을 받았다, 동아ST는 부패방지에 대한 대표이사의 의지와 리더십, 본부 별 맞춤형 CP교육 프로그램, 주관부서인 CP관리실의 시스템 개발과 운영 등을 강점으로 평가받아 갱신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대웅제약과 보령도 지난해 'ISO37001' 인증을 갱신하기도 하며 부패방지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경동제약은 지난해 12월 ISO 37001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유지를 위한 사후 관리 심사를 통과했다.
동국제약은 올해 ISO37001 재인증을 위한 갱신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사적인 윤리경영 실천 수준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ISO37001의 도입이 제약바이오기업의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기존 진행하고 있던 반부패 윤리경영을 더욱 촉진시키고 기업 내부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고도화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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