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화웨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연례 보고 간담회에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8.6% 감소한 6369억 위안(한화 약 122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37억 위안(한화 약 21조원)으로 전년대비 75.9% 증가했다.
화웨이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지속적인 제재로 인한 스마트폰, PC 등 소비자 제품 판매 부진 영향 등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R&D에 1427억 위안(한화 약 27조원)을 투입했다. 이는 총 매출의 22.4%를 차지한다. 이 자리에서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 부문에 8450억 위안(한화 약 162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화웨이의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2815억 위안(한화 약5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지난해 매출 1024억 위안(한화 약 19조원)을 달성했다. 컨슈머 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 2434억 위안(한화 약 46조원)으로, 특히 웨어러블, 스마트 스크린, 무선 스테레오(TWS) 이어버드,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HMS) 분야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컨슈머 사업 부문은 빠르게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됐고 화웨이는 생태계 발전을 위한 패스트트랙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수익 창출 능력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화웨이는 불확실성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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