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대외상황 실물경제 영향 면밀한 모니터링 당부"
한은은 17일 오전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0.25%포인트 인상(0.25∼0.50%)했다. 또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및 B/S 축소(양적 긴축) 등에 대해 언급했다. 양적긴축은 다음 회의에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6%에서 4.3%로 크게 올려잡았고, 실질성장률은 4.0%에서 2.8%로 큰 폭 낮춘 가운데 실업률은 3.5%로 유지했다.
FOMC 위원들의 정책금리 기대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도 올해 말 0.9%에서 1.9%로 상향 조정돼 다수의 참석자가 앞으로 6차례 추가 금리인상(22년중 총7회)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정책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며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춰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종석 부총재보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되었지만 시장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러시아간 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향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움직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전개 양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국내 금융시장과 성장·물가 등 실물경제 전반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