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 격리면제 시행도 앞둬
업계, 브랜드 확대 등 마케팅 준비
업계, 브랜드 확대 등 마케팅 준비
16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업체들은 이달 18일 국내 면세점 구매한도(5000달러) 폐지, 같은 달 21일 해외 입국자들의 국내 격리 면제 조치 시행 등 업계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정부 정책이 이어짐에 따라 전략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라이프워크', '빅웨이브 컬렉티브' 등을 서울 중구 본점에 입점시켜 K-패션 라인업을 강화하고, 뷰티 브랜드도 기존 200여개에서 240여개로 확대·개편한다. 신세계백화점과의 멤버십 제휴를 맺고, 백화점 VIP 대상 혜택을 교차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멤버십 프로그램도 보강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여행이 완전히 정상화 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정상화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며 "2년 만에 대대적인 브랜드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확대될 때 우리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도 내·외국인 쇼핑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관련 제휴를 확대하고 나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알리페이플러스와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쇼핑편의를 높이기 위한 이 같은 제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면서 "내국인 구매한도 폐지 시점에 맞춰 증정행사도 확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홍콩의 '알리페이HK'를 도입한데 이어 이번에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시장의 페이먼트 시스템을 추가로 론칭했다.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전역의 간편결제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할 예정이다.
지난 15일에는 알리페이 앱 내에 롯데인터넷면세점 미니프로그램도 선보였다. 다시 매장을 찾을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유로운 여행'이라는 테마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구매한도 폐지 시점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단일 출국에 3000달러 이상 구매하거나 행사기간에 누적으로 50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신라호텔 s멤버십, 서울신라호텔 파크뷰 2인 이용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구매한도 폐지, 격리면제 방침에 따라 면세점업계는 여행수요와 면세제품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보통 3개월 전에 여행 계획을 세우는 점을 고려해 현장에선 여행 예약 상황에 맞춰 대고객 마케팅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19년 24조8586억 원이던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년 15조5052억 원으로 38% 급감했다. 2021년 17조8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지만 아직 코로나 확산 이전의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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