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포함 원자잿값 폭등 여파
바오스틸 등 잇따라 가격 올려
국내 기업들도 인상 대열 합류
성수기 겹쳐 상승세 이어질듯
바오스틸 등 잇따라 가격 올려
국내 기업들도 인상 대열 합류
성수기 겹쳐 상승세 이어질듯
13일 현대차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회사인 바오스틸은 3월 열연 내수가격을 톤당 350위안 가량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올해 첫 가격 인상이다. 바오스틸은 지난 1, 2월에는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바오스틸 외 독일의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셀러미탈, 티센크루프 등도 3월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국내 철강사들 역시 가격 인상을 단행 중이다. 이달 포스코는 3월 유통향 열연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했고, 포스코강판과 동국제강도 이달부터 냉연도금 전 제품 가격을 톤당 5만원 인상했다. 현대제철 역시 이달 출고분부터 강관 전 제품 공급 단가를 톤당 10만원 인상했다. 이는 전쟁 여파로 철강제품을 만드는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석탄 가격은 말 그대로 '폭등'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제철용 원료탄(석탄)의 가격은 톤당 654.2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 초(1월3일, 359.58달러) 와 비교해 약 2달 만에 81% 가량 치솟은 것이다. 이 와중에 최근에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할 자원으로 석탄을 찾으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석탄 외 원자재들 역시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다. 고철 생철의 경우 지난 2월 기준 톤당 68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2월(37만5000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배 가량 뛰었다.
철광석 역시 이달 11일 기준 톤당 154.50달러를 기록, 올해 초(1월4일, 122.9달러)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업계에서는 계절적 성수기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철강제품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산 철강 원료 및 철강재 수출 차질로 유럽 열연 가격이 미국 열연가를 역전하는 등 글로벌 철강 시황도 당분간 강보합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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