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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몰표 경북·강원 산불, 이득" 與지지 추정 글에 국힘 "섬뜩"…윤미향 SNS 공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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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시인사이드' '엠엘비파크'에 경북 울진-강원 산불 부추기는 글 게재됐다 삭제…"굿짐 몰표지역, 투표율 떨어져야"
김기현 국힘 원내대표 "산불기원 기화(火)제라니, 도대체 제정신인가…이 꼬락서니에 정권교체 이유 더 명확해져"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 "국민들 경악케 해…이재명은 지쳐 잠든 울진 이재민들 새벽 4시에 깨우는 만행하더니" 비난
울진 산불 첫날 SNS에 "인간보다 자연이 훨씬 대단한 일" 윤미향도 거론…윤미향 "발화 전 올린 글로 선거 악용행태 규탄"
"2번 몰표 경북·강원 산불, 이득" 與지지 추정 글에 국힘 "섬뜩"…윤미향 SNS 공방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 지난 3월5일 게재됐다가 삭제된 글.<디시인사이드 캡처>

지난 4일 오전 발생한 경북 울진 산불이 강원 삼척 등 동해안으로 크게 번지는 와중 여권 일각에서 산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주장이 나왔다는 의혹으로 국민의힘에서 잇따라 비판을 쏟아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5일) 인터넷 커뮤니티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 올라왔다가 삭제된 글 내용을 전하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정말 너무 나갔다. 기우제도 아니고 산불기원 기화제를 지내겠다는 발상이 도대체 제정신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경북쪽에 산불 더 날 가능성 있음?'이라고 묻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에 울진쪽에 산불 났던데 피해는 안타깝지만 완전 굿짐(국민의힘 비하 표현) 몰표를 주는 곳이라서 선거일 전까지만 피해는 없게 산불 좀 더 나면 좋겠다. 그럼 조금이라도 투표율 떨어질 듯"이라고 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도 지난 4일 '강원도 산불 더 나서 주민들 투표할 겨를 완전 사라졌으면 좋겠네요'라는 글이 올라왔고, 작성자는 "강원도는 어차피 대부분 뭍지마(묻지마) 2번 성향 강한 지역이라 산불 더 나면 이득"이라고 본문에 써 비판을 초래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을 위해서라면 무슨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나선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의 발상 같아서, 참 무섭고 섬뜩하다"며 "엉망진창인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관리로 국민적 분노가 치솟고 있는 판에, 어떻게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느냐. 이런 꼬락서니를 보니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더욱 명확해진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도 이날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도 논평으로 두 논란의 게시글 관련 "(디시인사이드) 작성자는 산불 피해 지역이 '완전 국민의힘 몰표를 주는 곳이라서 선거일 전까지만 피해는 없게 산불 좀 더 나면 좋겠다'고 했고, (엠엘비파크) 다른 작성자도 '강원도는 어차피 대부분 묻지마 2번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 산불 더 나면 이득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번 몰표 경북·강원 산불, 이득" 與지지 추정 글에 국힘 "섬뜩"…윤미향 SNS 공방도
더불어민주당 출신 윤미향 현 무소속 국회의원 3월 4일자(위), 5일자(아래) 페이스북 글 갈무리.

이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제명돼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 중인 윤미향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오늘 내안에 쑤욱 들어온 진리", "자연이 인간보다 훨씬 대단한 일을 한다!"라는 글까지 지적했다. 울진 산불이라는 자연재해를 정치적으로 반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탓인 듯, 윤 의원은 해당 글을 비공개 처리한 뒤 해명문을 내놓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10시49분 글을 올렸고, 같은 날 오전 11시17분 발화(소방당국 추정)로 알려진 울진 산불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전날(5일) 글에서 그는 "(태양광 발전소 설치 환경영향평가 요청 관련) 환경 연구자와 논의하던 중 전문가께서 '자연이 인간보다 훨씬 더 대단한 일을 함에도 그것을 생각 못하고 산다'라는 메시지를 주셔서 의미 있다 여겨서 기록으로 남겼다. 선거와 전혀 관련 없었던 메시지"라고 해명했다. 이날은 한발 나아가 "전국민적 재난을 선거에 악용하는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했다.
한편 이 수석대변인은 또 "지난 4일 산불이 나자, 윤석열 후보는 유세일정을 마치자 마자 울진의 이재민 보호소에 긴급방문한 시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한 여성 커뮤니티에 한가롭게 인사말이나 올리고 있더니, 여론이 안좋아지자 새벽 4시에 울진 보호소에 방문해 지쳐 잠들어 있는 이재민들을 오히려 깨우는 어처구니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울진에 다녀온 뒤 이 후보는 경기도 (5일) 하남 유세에서 '제가 어젯밤에 사실 삼척 울진 지역에 화재가 심하다고 해서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피해가 너무 크다고 해서 갑자기 좀 다녀오느라고 잠을 못 자는 바람에 제가 약간 힘이 빠졌으니까 이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며 "화마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인명피해도 없는 곳에 갑자기 다녀오느라 힘이 빠졌다'는 망언중의 망언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고작 새벽 무렵에 여론에 떠밀려 현장을 한 번 다녀온 게 전부인데, 유세현장을 돌며 오히려 홍보수단으로 삼고 있는 이 후보의 어이없는 행태가 새삼 놀랍다"며 "화재의 아픔마저도 선거득실로 이용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다시 한 번 확고해진다. 정권교체만이 답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과 함께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모든 방법을 찾아 실행해 나갈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화재 현장에서 화마와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각별히 안전에 주의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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