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기준금리 0.25%P 인상 지지
美 긴축공포 벗고 불확실성 해소
코스피 43P 오르며 2747.08 마감
환율도 1.5원 내린 1204원 거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강력한 제재로 러시아 주식이 글로벌 대표 주가지수에서 제외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반영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50bp 인상까지 거론됐지만, 연준 의장이 이보다 낮은 25bp 인상에 무게를 두면서 긴축 공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미국발 긴축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3일 주식시장은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56포인트(1.61%) 오른 2747.08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604억원, 133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이날 개인은 392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 1.67%, LG에너지솔루션 0.69%, SK하이닉스 3.2%, 네이버 2.68% 등 전 종목이 많게는 4% 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건설업(3.69%), 의약품(3.04%), 전기가스업(2.95%), 운수창고(2.89%) 등 대부분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이날에만 16.87포인트(1.88%) 올라 912.32에 마감하면서 약 한 달만에 종가 기준 900을 넘어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43억원, 12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만 530억원 순매도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50원 내린 120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긴축 경계 약화로 하락했던 금리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확인되면서 반등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8bp 오른 연 2.195%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1.876%로 이전 거래일보다 15.3bp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지정학적 이슈에서 벗어나며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특히 시장 우려보다 파월 연준 의장이 덜 매파적인 발언을 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를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도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에서 러시아가 지수 편출되면서 국내 증시에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기획] 우크라戰 악재뚫고 증시 `파월발 훈풍`](//contents.dt.co.kr/images/202203/2022030402100151074001[1].jpg "[기획] 우크라戰 악재뚫고 증시 `파월발 훈풍`")
![[기획] 우크라戰 악재뚫고 증시 `파월발 훈풍`](http://contents.dt.co.kr/images/202203/2022030402100151074001[1].jpg "[기획] 우크라戰 악재뚫고 증시 `파월발 훈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