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선 임박하자
상대 후보 의혹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상대 후보 의혹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연합뉴스>
특히 양강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사이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0일 '대장통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가 정영학(화천대유 계열사 천화동인 5호) 씨의 대화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취록에서) 김만배는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 죽어'라고 하면서 윤석열이 죄가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또 윤 후보가 김만배에게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윤 후보가) 김만배에게 자신이 도와준 게 드러나지 않게 하란 취지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녹취록에서 김만배는 '한 번 물어봐 사람들한테, 이재명한테 돈을 줬어'라고 항변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아무런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다는 게 확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인 '그분'이 이 후보가 아니라 현직 대법관이라는 정황이 담긴 언론보도를 앞세운 역공도 이어갔다.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뻔뻔하게 마치 이 후보가 대장동 '그분'인 것처럼 가짜뉴스와 거짓선동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시절 이 후보에게 이른바 '옆집 비선 캠프'가 있었다며 파상 공세를 폈다.
이 후보의 측근 이헌욱 변호사가 사장을 지낸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지난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 내 옆집을 직원 합숙소로 계약했다는 정황과, 앞서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청 공무원·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를 연결 지은 의혹이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지난 18일 SNS에 '블라인드'에 올라온 GH 직원의 고발 글 캡처를 올리면서 "이 후보님 세금으로 밥 먹고, 세금으로 합숙소를 쓰고, 세금으로 수발인원 쓰고 이게 뭐냐"고 따져 물었다.
최지현 선대본 수석부대변인도 19일 논평에서 "이 후보 최측근인 이헌욱 전 GH 사장이 '이 후보 자택 옆집'을 9억5000만원에 임차했다. '4명 최대 34평'인 내부 규정까지 어기며 61평을 얻었는데 이 후보 옆집인 줄 몰랐다는 것은 얄팍한 거짓말"이라며 "국민은 (김씨의 주문으로) 초밥 10인분이 배달된 곳이자 선거에 활용된 장소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20일에도 김성범 상근부대변인 논평으로 "GH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신입 직원 15명씩을 채용했으나 이 전 사장 취임 이후 2019년 72명, 2020년 93명, 2021년 80명을 채용했다"며 "직원 주거 복지를 위해 사용됐던 합숙소도 30~40개였다가 이 전 사장 취임 이후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면서 GH 직원 불법선거운동 동원 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김세희·한기호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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