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R] "수입 픽업트럭 다 덤벼"… 안전·편의사양 업그레이드 눈에 띄네

입력: 2022-02-11 00:03 이상현 기자

폰트

기자 구독

후측방경고·안전거리 경고 등 안전 개선
202마력·45.9kg·m 토크 출력 소폭 증가
계기판·뒷좌석 공간·트렁크 발판 등 추가
디젤불구 공회전때도 소음 크지는 않아
브레이크 페달은 가속 페달에 비해 둔감
크루즈 속도 조절하는 기능 없어 아쉬워
주차시 사각지대 비춰주는 카메라는 유용

[THE CAR] "수입 픽업트럭 다 덤벼"… 안전·편의사양 업그레이드 눈에 띄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칸. <이상현 기자>

쌍용 렉스턴 2022년형 `스포츠&칸` 시승기

국내 유일의 픽업트릭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칸'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엔진성능을 비롯해 상품성을 크게 개선하면서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칸이 조금 아쉬웠던 소비자들의 취향을 완벽히 겨냥했다.

지난달 12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유로 휴게소까지 왕복 약 68㎞, 80분 구간을 직접 운행해봤다. 2022년형 렉스턴 스포츠&칸이 2021년형 모델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크게 5가지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칸. <이상현 기자>

먼저 안전 사양이 대폭 추가됐다. 기존 긴급제동보조, 앞차출발경고, 스마트하이빔, 차선이탈경고, 전방추돌경고, 차선변경경고, 후측방접근경고, 후측방경고, 전방주차보조경고를 비롯해 차선유지보조, 중앙차선유지보조, 안전하차경고, 안전거리경고, 부주의운전경고 등이 추가됐다. 익스페디션 모델의 경우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와 후측방 충돌보조 등도 포함됐다.

출력도 소폭 증가했다. 2022년형 렉스턴 스포츠&칸은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kg·m으로, 지난해 모델과 비교해 각각 15마력(8%)과 2.2kg·m(5%)가 향상됐다.

이와함께 인포테인먼트 및 계기반 화면이 확대됐고, 뒷좌석 수납공간, 트렁크 발판 등이 추가됐다.

지난해 새롭게 바뀌면서 호평을 받았던 전면부의 디자인은 짙은 초록색의 아마조니아 그린 색상과 어울리면서 더욱 거친 매력을 선보였다. 넓은 그릴을 비롯해 커다란 헤드라이트 등이 인상적이었다.

디젤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시동을 걸고 공회전 시 소음은 생각보다 적었다. 하지만 일반 도로에 진입하니 디젤 특유의 소음이 운전석까지 전해졌다. 공회전 시에는 잘 들리지 않던 소음이 저속 구간에는 확연히 느껴졌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의 민감도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가속 페달의 경우 약간 둔감한 편으로 느껴졌다. 페달을 꾹 밟아야 서서히 가속이 되는 반면 브레이크 페달의 경우 가속 페달에 비해 덜 둔감했다.
자유로에서는 시속 80~90㎞ 수준을 유지하면서 운행했다. 차체가 크고 단단한 느낌이 있다보니 고속에서의 안정성은 뛰어난 편으로 느껴졌다. 특히 시승일이 바람이 꽤 많이 부는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차체가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는 느낌이 적었다.

자유로에서 차선이탈보조기능을 사용해봤다. 차선이탈보조기능은 말 그대로 보조 수준에 그쳤다. 차선의 정확히 한가운데를 유지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적었다.

가장 크게 아쉬운 점은 스마트 크루즈 기능이 없다는 점이었다. 픽업 트럭을 구매하는 사용자들의 경우 도심 운행 대비 장거리 운행도 꽤 많을 것으로 생각됐지만, 운전자가 임의로 속도를 계속 조절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웠다.

특히 픽업 트럭 특성상 편도 2차선 고속도로에서는 화물차량을 자주 추월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크루즈 기능을 껐다 켰다 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예상됐다.

주차 시 차량의 주변을 비춰주는 카메라는 상당히 유용했다. 특히 차체 크기가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방 시야는 넓지만 차량 주변에 사각지대도 꽤 있을 것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를 체크하면서 주차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라 생각됐다.

신형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가격은 2500만원대부터 3900만원대로, 자세한 정보는 쌍용자동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