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수장에게 듣는다] 작년 디지털 강화에 5000억 투자… 차별화 서비스 결실](http://contents.dt.co.kr/images/202202/2022020302101163056002[1].jpg "[5대 금융지주 수장에게 듣는다] 작년 디지털 강화에 5000억 투자… 차별화 서비스 결실")
금융권 최초 오픈 API 방식 상용화 주역인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주도로 계열사별 디지털 혁신 상황을 점검했고 우수한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과 고객 의견을 수렴, 반영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손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토스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뱅킹 앱 디자인과 속도 등에서 사용자 만족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부서와 IT 부서를 하나로 묶은 공동업무 조직인 '융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조직과 개발 조직 간 업무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농협생명은 간편 청구 제휴병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만 70세 이상 고객에겐 격월로 전담간호사가 안부를 묻고 상담하는 효도콜 서비스 등 고령층 특화 서비스도 제공했다. 농협손해보험은 2030세대 고객이 선호하는 소액 단기보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험 가입 채널도 넓혀 기존 농협손해보험 앱이 아닌 타 앱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제휴 플랫폼을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농협금융의 마이데이터 사업도 시행되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초 '탈석탄 선언'으로 ESG 경영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앞으로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에 들어가는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채권에 투자하지 않고, 친환경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관련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ESG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자 이사회 안에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회장 주관 'ESG 전략협의회'를 신설했다.
또 기존 전담 조직인 'ESG추진팀'을 'ESG추진단'으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농협금융은 ESG 경영 전략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 '그린 임팩트금융'과 친환경 농업, 농식품 기업을 지원하는 '농업 임팩트금융'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 결과 농협금융은 지난해 3분기 최대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농협금융의 누적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4.9% 증가한 1조8247억원으로, 금융지주 출범 후 역대 최고 실적이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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