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권력에 도전’한 野 대선 후보가 文에게 고마워할 인격 갖고 있는 자인가”
“‘광우병 촛불’ 끄기 위해 盧 대통령 제물로 삼아야 하나 했던 MB의 유혹을, 尹은 안 느낄지 모르겠다”
“文뿐만 아니라, 자신을 따랐던 이들이 칼부림을 당할 것이 확실”
“높은 정권교체 여론 주목하란 뜻도 여기에 있어…文에게 비난의 화살 쏘아댄 난 온전하겠나”
文 향해 “정치 전면에 나와 달라…그래서 ‘정권교체론’ 단 1%p라도 줄여 달라”
“‘광우병 촛불’ 끄기 위해 盧 대통령 제물로 삼아야 하나 했던 MB의 유혹을, 尹은 안 느낄지 모르겠다”
“文뿐만 아니라, 자신을 따랐던 이들이 칼부림을 당할 것이 확실”
“높은 정권교체 여론 주목하란 뜻도 여기에 있어…文에게 비난의 화살 쏘아댄 난 온전하겠나”
文 향해 “정치 전면에 나와 달라…그래서 ‘정권교체론’ 단 1%p라도 줄여 달라”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민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할 일'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윤석열이 자신을 검찰총장으로 세우고, 그래서 지휘권자인 법무부장관 조국을 장삼이사가 보는 앞에서 제물 삼아 입신하게 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도전'한 야권 대선 후보가 되도록 결과적으로 판 깔아준 문 대통령에게 고마워할 인격을 갖고 있는 자인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관련된 '무속 논란'을 거론하면서 "그런데 모르겠다. 건진법사가 '문은 건들지 말라'고 할지. 그러나 광우병 촛불을 끄기 위해 노 대통령을 제물로 삼아야 하나 했던 이명박의 유혹을 윤은 안 느낄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는 문 대통령 본인 뿐인가? 자신을 따랐던 이들이 칼부림을 당할 것이 확실하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주목하라는 뜻도 여기에 있다"면서 "하다못해 문 대통령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댄 나는 온전하겠나? 그래서 '나를 위해 이재명'이 아니라 '살기 위해 이재명'은 내 뼛속에서 우러난 구호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1·27 법란은 명실공히 문 대통령에게 테러다. 그들은 문 대통령 정부에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졌다는 인증을 찍었고, 개혁의 깃발을 든 이들이 자녀 입시비리나 저지르는 범죄자라는 확인서를 써줬다"면서 "이 불명예를 방치할 것인가. 칼부림 당한 과거 측근의 불행으로 치부하고 말 일인가. 개혁을 하다 만, 관료에 포위된 길에 대한 회한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넋놓고 있을 시점이 아니다. 장기간 방역국면으로 국민은 심히 피로하다. 인내의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응답해야 한다. 어떤 것이 최선의 방안인지는 입이 닳도록 말했으니 재론하지 않겠다"며 "만약 문 대통령이 이 상황에서도 관료들에 힘실어주는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정권 내준 대통령'의 길은 명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여러 언론에 의해 '친문' 성향으로 분류된 내가, 연말 박근혜 사면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그렇게 했다고 문 대통령이 성공한 정부로 평가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이는 문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불호와 무관하다"며 "촛불민심이 만든 대통령의 성공은 촛불혁명의 성공과 직결되기 때문에 나는 문 대통령 정부의 성공을 무한히 갈망한다"고 적었다.
그는 "임기 석달 남긴 문 대통령에 남은 과제는 비단 공정한 대선관리만일까? 성공한 정부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 아닐까? 40%대의 꾸준한 국정수행 지지율에 안주하기엔 이번 대선의 성격을 정권교체로 보는 다수 여론이 심상치 않다"면서 "정권을 내준 대통령의 불명예는 혹독하다. 김영삼은 외환위기 주범, 박근혜는 국정농단 주범으로 낙인 박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호된 정치검찰의 사냥감이 됐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이사장은 "석달이지만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이다. 나라다운 나라, 사람이 먼저인 나라,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의 여망을 실현하기 위해 마지막 불꽃을 태워야 한다. 정치 전면에 나와 달라"며 "그리고 방역국면에서 주도권을 갖고 국민을 위로하고 보호해달라. 그래서 정권교체론을 단 1%p라도 줄여 달라. 혹시 가능하다면 풀다 만 한반도 평화문제까지 완수해달라. 결자해지를 박근혜 사면에 그치지 말아 달라. 이 부탁은 과도한가"라고 문 대통령에게 정치 전면에 나설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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