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연이은 유상증자...증권가 `메기` 역할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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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연이은 유상증자...증권가 `메기` 역할 준비중
토스증권 홈페이지

토스증권이 연이은 유상증자로 덩치를 키우며 '증권 메기'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4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토스증권은 올해 AI(인공지능) 자산관리 서비스를 추진하며 기존 증권사들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카카오페이발 악재에 발목을 잡힌 카카오페이증권을 앞지를 가능성도 커졌다. 핀테크 증권사라는 공통점으로 묶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당시부터 증권업계의 판도를 뒤바꿀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해에만 9차례 총 1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토스증권은 지난 17일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이뤄지며 조달된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신주 발행가액은 3만3000원으로, 주당 발행가액을 액면가보다 560% 할증해 발행한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액면가 5000원으로 신주를 발행했으나, 지난해 8월부터 실시한 유상증자에서는 기업가치 평가를 통해 주당 발행가액을 할증했다. 이를 통해 측정된 토스증권의 기업가치는 8000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 7655억원(지난 21일 종가 기준)의 유안타증권과 비슷한 규모로, 중형 증권사인 SK증권(4258억원), 교보증권(5166억원)의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이다.

유증을 통해 실탄을 끌어모은 토스증권은 지난달 해외주식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AI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는 등 서비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AI를 활용한 '디지털금융'에 열 올리는 상황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상된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AI투자솔루션 '키우GO'를 선보였고, KB증권과 현대차증권도 각각 AI 자산관리 플랫폼 기업 디뉴로,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파운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다만 토스증권은 아직까지 투자 및 자본확충에 집중하는 단계다. 기존 증권사를 긴장하게 할 '증권 메기'가 되기까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라는 과제가 남은 셈이다. 토스증권의 영업수익(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3946만원에서 지난해 3분기 영업수익 34억6324만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영업손실 또한 지난해 1분기 73억7019만원에서 지난해 3분기 628억7901만원으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토스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흑자전환 시기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해외주식서비스 성과에 따라 향후 흑자전환이나 수익확대 등이 정해질 것"이라며 "현재는 신규 라이선스 취득 등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만큼 대규모 이벤트 및 채용, 장비 확보 등 필요에 따라 운영자금을 유상증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AI 자산관리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모바일에 최적화해 다른 증권사 AI 서비스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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