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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손잡은 아마존 "미래차 데이터 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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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손잡은 아마존 "미래차 데이터 시장 선점"
마이크 자말루카스 AWS 오토모티브 총괄

아마존이 모빌리티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 기업 리비안에 이어 세계 4위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제휴를 'CES 2022'에서 발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있다. 두 회사는 디지털 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한편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아마존웹서비스)와 AI(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를 스텔란티스의 차량 대시보드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2023년 출시될 스텔란티스의 배달용 전기차의 첫 고객이 된다.

테슬라, GM, 포드 등 자동차 기업에 이어 애플, 소니까지 미래차 시장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아마존은 자체 배송 수요와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모빌리티 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AWS의 IoT(사물인터넷) 오토모티브 부문을 이끄는 마이크 자말루카스(사진) 총괄은 본지와 온라인으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자동차용 실시간 데이터 수집·전송 서비스 'IoT 플릿와이즈'를 통해 자동차와 클라우드를 연결한 데이터 플랫폼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차량 품질과 안정성 평가, 리콜·배터리 화재 등 이슈 대응뿐 아니라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첨단 센서로 무장한 자동차에서는 시간당 최대 2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하루 48TB씩 쌓인 데이터는 연간 1만7520TB, 12.52PB(페타바이트)에 달한다. 이는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의 저장용량 240PB의 19분의 1에 달한다. 차량 스마트화와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할수록 자동차에서는 더 폭발적인 양의 데이터가 나오게 된다. 테슬라, 애플 등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자체 반도체부터 슈퍼컴퓨터까지 개발하려는 이유다.

AWS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과 클라우드를 연결한 일종의 '데이터 고속도로'를 만들고, 자체 데이터 수집 메커니즘과 IoT 플릿와이즈를 연계해 데이터를 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자말루카스 총괄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그동안 분산되고 파편화된 차량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하다 보니 제대로 가치를 만들지 못했다"면서 "IoT 플릿와이즈는 자체 개발한 '글로벌 시그널 카탈로그'를 통해 다양한 타입과 모델의 차량과 센서에서 나오는 모든 신호를 모델링하도록 돕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관리콘솔과 소스코드를 활용해 차량의 통신 게이트웨이와 클라우드를 연결하면 서비스를 쓸 수 있다. 데이터 수집 기능을 실행하면 기본적인 차량 텔레메트리 정보뿐 아니라 카메라, 라이다 등 모든 센서 데이터가 수집돼 클라우드로 보내진다. 차량 제조사가 과거에는 할 수 없었던 일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지능형 필터링 기능을 통해 원하는 데이터를 필요한 시점에 추출해 주는 것이다. 수집·분석하고자 하는 데이터의 필터링 규칙을 생성해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데이터의 양을 제한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 급제동, 배터리 화재, 차량 리콜 등의 이슈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센서 데이터만 수집해 분석할 수 있다.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된 후에는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딥러닝,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할 수 있다.

새로 개통된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90% 이하 신뢰도로 도로 표지판의 텍스트 정보를 식별했을 경우, 카메라로 촬영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데이터 라벨링을 함으로써 머신러닝 모델을 개선하는 것도 가능하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후 클라우드에서 시뮬레이션을 함으로써 동절기 배터리 성능을 개선할 수도 있다. 미래 차 시장의 핵심인 데이터 플랫폼을 완성할 수 있는 것.

자말루카스 총괄은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관리에 IoT 플릿와이즈를 도입할 경우, 원하는 수와 정밀도 수준까지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면 배터리 과열, 방전, 발화, 폭발 등의 정보를 실시간에 가깝게 수집하고 포렌식과 분석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로 전송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개별 차량의 문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플릿의 상태를 분석해 잠재적 리콜이나 안전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자율주행, ADAS(고급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첨단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보안과 고객 정보보호는 필수다. 차량과 클라우드 사이에서 데이터 교환과 전송이 이뤄질 때마다 여러 레이어의 보호기술을 적용하고, 통신채널에서 데이터 암호화가 이뤄진다.
자말루카스 총괄은 "예를 들어 리콜 상황 중 고스트 브레이킹이 발생하면 관련 정보를 IoT 플릿와이즈가 탐지해 전송하고, 자동차 제조사가 자체 분석이나 마이크로 서비스를 통해 스트리밍된 정보를 받아서 대시보드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딜러나 직원들이 잠재적인 리콜 상황에 대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쏘카, 만도 등이 AWS 클라우드를 도입해 쓰고 있다. IoT 플릿와이즈는 올해 상반기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먼저 선보이는 데 이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인도 등의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 제조사를 타깃으로 서비스를 확산하는 데 이어 물류 등 연관 산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AWS의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제조기업 NXP반도체는 AWS와 협력체계를 구축, IoT 플릿와이즈 기반의 차량 제어·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한다. IoT 플릿와이즈를 포함한 AWS 서비스와 연계해 차량 곳곳에서 스마트 데이터 수집·전송이 가능한 자동차 게이트웨이 솔루션이 핵심이다.

기업들은 AWS 콘솔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NXP 게이트웨이와 연동하고, 자사 차량 정보를 입력한 후 캔버스, 이더넷 등 연결을 설정할 수 있다. 이후 IoT 플릿와이즈를 이용해 다양한 차량 센서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관련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

아마존이 투자한 전기 픽업트럽 제조기업 리비안은 AWS 클라우드를 도입해 분석, 컴퓨팅, 컨테이너, 머신러닝 기능을 전사적으로 적용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주행거리부터 주행경험 등 전기차 성능을 개선하고, 차량관리, 전기차 충전 등을 포괄하는 기술혁신 체계를 가동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SOTA(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같은 고도화된 기능을 구현하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차량의 성능과 기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SDV(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아키텍처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자말루카스 총괄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시의적절하게 분석하고 활용해 AI와 머신러닝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제조사를 타깃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후 물류기업, 대규모 상용차 운영기업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리비안과 협력해 설계·제작한 첫 주문형 배송용 전기차를 공개했다.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중 배송용 전기차 1만대를 전 세계 고객들에 공급하고, 2030년까지는 10만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의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년 수천 대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리티 데이터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됐다"는 자말루카스 총괄은 "파트너, 자동차 제조사 등과 협업생태계를 구축해 보다 높은 확장성과 성능, 보안이 뒷받침되는 전기·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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