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세상에서 꿈을 키운다 - <6> 도전미래형 교육시스템] "강사·학비·교재 없이 개발자 꿈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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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도 강사도 없지만 동료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했다. 기업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실전형 교육은 실무경험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출신들은 동료들과 소통하고 그 안에서 역량을 발휘해 합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신입 같지 않은 노련함을 보여줬다. 업무능력도 경력 못지 않았다."

SW인재양성 기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설립 3년 차를 맞아 1일 개최한 성과공유 컨퍼런스 '2021 이노-콘'에서 교육생들과 기업 관계자들이 내놓은 평가다. 2019년 말 1기 교육생 선발을 시작으로 1400여명의 교육생이 SW 개발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이날 그동안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형 SW 개발자 교육 시스템을 완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인력 양성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기존 교육기관의 틀을 깬 혁신적인 교육모델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프랑스 IT교육기관 '에꼴42' 프로그램을 도입해 강사와 학비, 교재가 없는 '3무'가 핵심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시와 협력해 2019년 8월 기관을 설립했다. 서울 개포디지털혁신파크를 교육장소로 정하고 2019년 말 1기 교육생을 선발해 2020년 1월 교육을 시작했다. 11월 중순 기준 3만4878명이 지원해 5기까지 1400여 명이 SW 개발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은 이날 '2025+ IA' 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기존 교육시스템의 한계와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해 교육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독자 SW교육 시스템인 프로젝트-X(가칭)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학장은 "우리의 목표는 최소 연간 500명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인데, 현재 환경변화를 보면 5만명, 50만명, 나아가 100만명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100만 양성은 기존 제도권 교육으론 불가능한 만큼 훨씬 많은 인력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리의 두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에꼴42의 교육체계에 국내 특성에 맞는 전문 교육 플랫폼을 결합해 한국형 SW 교육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X의 핵심은 교수·교재 없는 동료학습 방식에 더해, 기업·교육기관과 협력한 현장 중심형 프로젝트 기반 학습이다. 내년부터 금융·제조·포털·게임 등 산업기술 콘텐츠를 확보해 교육에 활용하고, 2023년부터는 인공지능, 모바일, 웹, 빅데이터 등 응용기술, 2024년부터는 아키텍처 설계, 보안, 데이터베이스, 통계 등 기초기술 콘텐츠와 교육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교육체계 구축과 교육 콘텐츠 표준화를 추진한다. 입학선발·코드리뷰·평가·멘토링 시스템과 머신러닝 기반의 학습진행 관리시스템도 구현한다.

이 학장은 "특히 SW 실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는 코드리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오픈소스 기반 코드리뷰 시스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이와 함께 동료학습과 시스템에 의한 교육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생별 이수과정, 과제, 진행 프로젝트, 리뷰 현황 등을 한 눈에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과 협력한 해커톤, 워크숍,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실전연습 기회를 제공하고, 현업 개발자, IT 기업 CEO·CTO,창업 희망자 등과의 소통·협력 기회를 제공한다.

이 학장은 "기관에서 확보한 SW 인재육성 체계를 외부로 확장, 초·중·고 교사 대상 SW 융합학습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대학, 기업 재직자, 성인 대상 SW 교육도 지원하겠다"면서 "특히 지역별 산업수요에 최적화된 SW 인재 양성과 교육허브를 통해 교육혁신 이니셔티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대학 재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SW 교육기관을 찾고 있다. 현장·프로젝트 중심 교육 노하우를 일선 대학에 전수하고, 대학의 SW 교육수요 수용 한계에 대응해 양적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SW를 배울 수 있도록 대학을 지원하고 제도적 보완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이날 공개한 교육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육생 중 남성이 75%, 여성 25%로, 남성 비중이 높다. 이 학장은 여성 교육생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령대는 25~30세가 49.5%, 20~25세가 39.8%로 20대 비중이 총 89.3%에 달해 절대적으로 높지만, 10대(2.4%), 30대(8.7%), 40세 이상(0.7%)도 참여해 나이를 초월한 배움의 열기를 확인시켜 줬다. 최연소자는 17세, 최고령자는 63세로, 46살 차이가 난다.

교육생들의 학력도 다양하다. 대학 졸업생이 51.7%, 대학 재학생이 37.4%, 대학원 등 기타가 2.2%로, 고졸 이하도 8.7%를 차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비전공자도 SW 개발자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취지에 맞게 SW 비전공자 비율이 52.4%로 전공자(47.6%)보다 많다는 것이다.

곽병진 과기정통부 SW정책과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출입예약증 발급, 메타버스 플랫폼 등을 학생들이 직접 개발해서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한 점이 인상 깊다"면서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SW 개발자 생태계를 키워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기술기반본부장은 "42서울은 혁신적인 SW 교육의 표상으로서, 독자 교육 플랫폼인 프로젝트-X,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성과를 키워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혁신적인 SW 인재 강국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42서울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SW세상에서 꿈을 키운다 - <6> 도전미래형 교육시스템] "강사·학비·교재 없이 개발자 꿈 키워"
이민석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학장이 1일 열린 '2021 이노-콘'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제공

[SW세상에서 꿈을 키운다 - <6> 도전미래형 교육시스템] "강사·학비·교재 없이 개발자 꿈 키워"
1일 열린 '2021 이노-콘'에서 주요 수상자들이 기관 관계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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