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2775억원, 영업이익은 301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59%, 198.5% 늘었다.
조선 부문에서 흑자로 전환한데다 정유, 건설기계 등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 현대두산인프라코어 편입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현대중공업지주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207억원으로, 3분기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오는 4분기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부문에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 연말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사업부문별로 보면 조선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한국조선해양은 매출 3조5579억원, 영업이익 141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8%, 248.2% 상승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71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를 이어갔다. 10월부터는 싱가포르 정제 마진이 배럴 당 7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4분기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각각 430억원, 2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 시장의 판매 실적 감소에도 중남미와 동남아 등 신흥 시장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회복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현대일렉트릭은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3941억 원의 매출과 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2701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중심의 사업 재편과 주요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섰다"며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 올레핀 석유화학공장 연말 가동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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