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차 꽉 잡아라"…매미처럼 달라붙는 사람들, 그 이유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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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차 꽉 잡아라"…매미처럼 달라붙는 사람들, 그 이유가 `충격`
쓰레기 수거 트럭에 매달려 식료품을 뒤지는 브라질 주민들[브라질 글로부 TV 캡처]

"쓰레기차 꽉 잡아라"…매미처럼 달라붙는 사람들, 그 이유가 `충격`
소뼈와 소고기 찌꺼기를 나눠주는 정육점 앞에 줄을 선 브라질 주민들[브라질 TV 센트루 아메리카 캡처]

브라질에서 일부 주민들이 쓰레기 수거 트럭에 매달려 버려진 식료품을 뒤지는 충격적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확산됐다. 물가 급등과 실업률 증가로 빈곤층이 빠르게 늘고 있는 브라질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북동부 세아라의 주도(州都) 포르탈레자 시내 부유층 동네인 바이후 코코 지역에 있는 슈퍼마켓 앞에서 5명의 남녀가 쓰레기 수거 트럭을 뒤지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다. 이 동영상은 우버 택시 운전사인 안드레 케이로즈가 지난달 28일 촬영한 것으로, 전날부터 SNS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

케이로즈는 "이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너무 슬픈 장면"이라면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촬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슈퍼마켓 직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면서 "이런 일은 거의 날마다 일어나고 있으며, 어린아이들도 쓰레기 더미에 몸을 던져 먹을 것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하루에 한 끼를 해결하기 어려운 주민이 전국적으로 19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년 전 1000만 명에서 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중서부 쿠이아바시에서는 소뼈와 소고기 찌꺼기를 나눠주는 정육점 앞에 주민들이 길게 줄을 선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 정육점은 10여 년 전부터 1주일에 한 번씩 소뼈와 소고기 찌꺼기를 나눠줬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세 차례로 늘렸다. 가격이 오른 소고기 대신 소뼈로 국을 끓여 먹으려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앞서 브라질 농업공사는 지난해 브라질의 1인당 소고기 섭취량이 26.4㎏으로 2019년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인당 소고기 섭취량은 1996년 이래 거의 2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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