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후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게시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3600여명이 청원에 참여하면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8일 올라온 '백신접종후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게시글은 이날 현재 청원 참여 인원 3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인은 "저를 비롯해 국민청원을 올리는 분들이 늘어남으로써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국민청원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아버지는 지난 8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열흘 후인 9월 6일 회사에서 갑자기 어지럼증과 두통을 동반해 구토를 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이어 "병명은 뇌출혈 중 가장 위험한 출혈인 '상세불명의 지주막하출혈'"이라며 "수술 후 출혈량이 워낙 많아 의식이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는 가족은 며칠을 기도로 밤을 지세웠다"고 부연했다.
또 "아버지는 평소 기저질환이 전혀 없으셨고 복용하던 약도 없었다"며 "전날까지 가족과 외식을 하고 행복한 일상을 지내며 평생을 건강하게 살아오신 아버지께서 하루아침에 뇌출혈을 겪으셨다"고 호소했다.
청원자는 백신에 대한 불신도 털어놨다. 그는 "남들에게만 일어날 것 같은 청천벽력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 후 화이자 1차 백신을 맞은 저로서는 2차 백신을 맞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런 글을 올린다고 아버지가 백신 접종 전으로 돌아가거나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잘 알지만, 누군가의 가족이 받게 될 부작용들에 대한 충분한 사항과 위험요소들을 먼저 강조하며 인과 관계를 인정하고 보상해 주는 그날을 위해 국민청원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