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박 발언 논란 옹호…“일베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 아니다”
“어쩌다 발견된 특수한 경우를 가져와 그게 보편적 상황이나 되는 듯이 부풀려서 공격 하는 것”
“이같은 치사한 공격 방법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저는 안다”
“어쩌다 발견된 특수한 경우를 가져와 그게 보편적 상황이나 되는 듯이 부풀려서 공격 하는 것”
“이같은 치사한 공격 방법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저는 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수박)은 일베(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씨는 "(수박 공방은) 어쩌다 발견된 특수한 경우를 가져와 그게 보편적 상황이나 되는 듯이 부풀려서 공격 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치사한 공격 방법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저는 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런 식의 공격에 매우 익숙하다. 문재인 지지 선언 이후 몇년째 받아오는 공격이기 때문"이라며 "가령, '일본에서는 T자형 수박 꼭지를 남겨두지 않는다'고 했더니, 일본 사이트를 뒤져서 T자형 수박 꼭지를 찾아내어 제가 거짓말을 한 것처럼 공격을 하였다. 제가 말한 것은 보편적 상황인데 그와 반대되는 특수한 경우를 가져와 공격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거치며 이 사람들이 정치판에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일베 탄생 이전부터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수박이라 했는데 그들이 또 다른 용도로 수박이란 말을 쓰고 있는 모양"이라며 "일베의 전문용어를 이처럼 소상히 알고 있는 분은 일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이 지사의 '수박 발언'을 지적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어떻든, 괜한 오해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수박이라고 표현하여 엉뚱하게 일베로 오해받으면 안 된다"며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한다. 그러니, 그냥 늑대라고 부르면 어떨까요. 조금 명료하게 하면, 양탈늑대"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젠 보수언론과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 내 인사들까지 수익환수 덜했다고 비난하니 기가 찰 뿐"이라며 당내 특정 인사들을 향해 "제게 공영개발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사용한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했던 데 대해 "(수박은) 호남을 비하하고 차별하기 위해 만든 일베의 언어"라고 지적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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