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갖는 외국인 유권자 중 중국인의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수로는 10만명에 육박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적 취득 외국인 및 국적 미취득 외국인 선거권자 현황'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외국인 유권자는 12만2148명이다. 이 중 78.4%인 9만5767명이 중국인이다. 중국인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외국인은 대만인 1만866명(8.9％)이고, 일본인 7187명(5.9％), 베트남인 1415명(1.2％), 미국인 945명(0.8％), 우즈베키스탄 852명(0.7%), 러시아인 804명(0.7％)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공직선거법 15조 2항에 따라 영주권 취득 후 3년이 지난 18세 이상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다. 단,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투표권은 없다.
선거권을 처음 부여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는 외국인 유권자가 6726명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10만6205명으로 증가하는 등 매 선거마다 배 이상 늘어났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