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3시 긴급회의…캠프 측 “계속 진행할지, 그만할지, 어떤 전략으로 할 건지 등 다방면에서 의견 청취할 것”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 11~12일 대구경북(TK)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3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이날 예정됐던 일정들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당초 이날 오전 '2차 슈퍼위크 WE대한 후보' 관련 영상 촬영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 역시 잠정 연기됐다.
정세균 캠프 측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총리의 거취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캠프 관계자는 "어떻게 할지, 향후 계속 진행할지, 그만할지, 계속 하면 어떤 전략으로 할 건지 등 다방면에서 다양하게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측은 회의 후 기자회견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힐지, 향후 계획을 발표할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캠프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그게 사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심기일전해서 호남에서 선전하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할 수도 있고 지금은 뭐라 예단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지난 12일 치러진 강원 경선 및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누적 득표율에서 4.27%로 4위를 기록했다.
세종·충북 경선까지는 이재명·이낙연 후보에 이어 3위를 유지했으나, 대구·경북에서 추미애 전 장관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정 전 총리는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기대를 걸었으나 11.35%의 득표율 기록한 추 후보와 격차가 7.0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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