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은 '9월2일 보도 우리 원장님 원한 날짜 아니다' 발언, 박지원 개입 자백한 것"
고발장 접수 나흘 만에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한 공수처 김진욱 처장 출석도 요구
"고발사주 터지자 마자 법사위 일방 개의한 민주당, 정보위도 열어야"
고발장 접수 나흘 만에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한 공수처 김진욱 처장 출석도 요구
"고발사주 터지자 마자 법사위 일방 개의한 민주당, 정보위도 열어야"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씨는 어제(12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사건이 보도된 2일은 우리 원장님이나 내가 원한 날짜는 아니다'라는 해괴망측한 발언을 했다"며 "이는 박 국정원장이 이 사건에 깊숙하게 개입돼있음을 자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조 씨가 12일 SBS 방송에 출연, 뉴스버스의 최초 폭로 보도 날짜와 관련해 "이 9월2일(보도날짜)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했던,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말한 것을 지목한 것이다. 지난 7월21일 뉴스버스 기자에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뒤 첫 보도 날짜까지 박 국정원장과 사건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던 기존 주장과 배치돼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공익제보자를 자처하는 조 씨와 박 국정원장은 국정원장 공관과 서울시내 최고급 호텔에서 만나 식사를 했다"며 "박 국정원장은 조 씨가 키우는 고양이의 이름을 알 정도로 친밀하다. 또 (뉴스버스 제보 이후 시점인) 지난달 11일 만나서 밥을 먹은 공간은 일반인 출입이 허용 안되는 VIP전용 공간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 국회는 정보위원회를 지체없이 소집해 박 원장의 특수활동비, 업무활동비를 비롯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이 터지자마자 법제사법위원회 일정을 일방적으로 잡겠다고 했으니 똑같은 잣대로 정보위도 열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보위 소집을 반대해 박지원 게이트를 규명하는데 협조하지 않으면 제2의 김대업 사건임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사건의 '참고인' 자격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을 강행한 공수처에도 수사에 공정한 잣대를 요구하며 비판했다. 그는 "공수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부정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에서 자료를 보낸지 5일만에 입건하고 20일만에 압수수색을 했다"며 "그런데 야당의 유력 대권주자에 대해서는 고발장 접수 4일만에 참고인인 야당 의원 사무실을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야당 경선 뿐만 아니라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규명을 위해 이 사건의 키맨인 박 국정원장과 김 처장의 직접적인 답변이 필요하다"며 두 기관장의 정보위 출석을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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