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겨냥 "인간성, 기본소득, 황교익 임명 강행 등…文정부 소주성, 朴정부 국정농단보다 악화한 시즌2"
"도지사 가진 시간·예산·인사권 대선캠페인에 쓰는 '지사 찬스' 남용…난 중도사퇴로 공직자 윤리 지켜"
"도지사 가진 시간·예산·인사권 대선캠페인에 쓰는 '지사 찬스' 남용…난 중도사퇴로 공직자 윤리 지켜"
원 전 지사는 이날 MBN 방송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 지사에 대해 "여권의 최종 주자가 될 거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악'이라고 지칭한 배경으론 "인간성, 기본소득이라든지 이번에 보듯 제2의 최순실인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을 강행(황 내정자가 자진 사퇴)한다든지 이런 점에서 봤을 때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의 더 악화 된 '시즌2'고,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농단의 더 악화 된 이재명 판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에 이재명을 저지시켜야만 하는 게 우리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지사의 경기도 도정(道政)에 대해서도 "지금 이 지사 케이스를 보면 도지사의 시간이,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나 있는데 (황교익 TV) '먹방' 찍고 있지 않았나. 몸이 동시에 두 군데 있을 수가 없다"며 "예산도 (하위 88% 재난지원금에서 제외된) 상위 12%에 대해 재난지원금을 도 예산으로 뿌린다고 하면 앞으로 14년 동안 도민이 빚을 갚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사 선발 자격 규정까지 바꿔가면서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하려다가 지금 무산됐지 않느냐"라며 "도지사가 갖고 있는 시간, 예산, 인사 권한을 자신의 대선 공약과 경선 캠페인을 위해 '지사 찬스'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달 초 공식 대권 도전을 위해 지사직을 내려놓은 그는 "(이 지사는) 자기 캠프로 일할 사람들을 전부 경기도 공무원 자리를 줘서 월급 주면서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 거고, 저는 '지사 찬스'를 경선에다가 쓰지 않겠다는 게 제 양심이고 공직자 윤리"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당내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계속 못 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준비를 지금 하고 있으니까, 어디까지 단기간에 준비를 하고 오는지, 또 워낙 많은 사람이 거기에 줄 서서 지금 참여했으니 지켜보고 있다"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이준석 당대표와 통화 녹취록 진실공방 등으로 갈등했던 경선 관리 공정성 문제에 대해선 "이번 문제 제기는 윤석열 편들기라거나 원희룡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라 공정 경선을 지킴으로써 정권 교체로 가기 위한 우리 국민의힘의 정상 차선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공정 경선의 최후의 보루여야 할, 당대표가 중앙선 침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비록 토론을 빨리, 또 많이 한다는 게 저한테 유리하지만 이러한 불공정 경선은 전체 더 큰 판을 망가뜨린다고 봐서 제가 온몸을 던져서 제지를 한 거고, 성공했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이 물러났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제 곧 구성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당내 경선 전망에 대해선 "윤석열과 저의 최종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며 "선관위가 26일에 구성되니까 찬바람이 불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면 원희룡이 과연 무엇이 준비돼 있고, 무엇이 검증돼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께서 진정한 가치를 평가하게 되실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