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인천 지하철 세이프도어 근황'(feat. 그 손모양)이라는 제목으로 인천지하철 역사 스크린도어에 부착돼 있다는 포스터 사진이 담긴 게시글이 올라왔다.
포스터에는 한 남성이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과일을 닦고 창문을 여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이 손 모양은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 남성의 특정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그린 사람도 저걸 보면서 이상하다는 느낌이 안 드느냐'며 '레고 손가락을 붙여놨다'고 했다.
인천지하철을 관리하는 인천교통공사는 이 포스터를 제작하거나 부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홍보물에 환경부 로고가 들어가 있어 환경부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았으나 실제로는 행안부가 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오늘 중 홍보물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도 "지난 2017년 재난 상황 속 국민 행동요령을 그림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손 모양을 그렇게 표현한 이유는 모르겠다. 최근에 문제 소지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해당 이미지에 대한 수정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손 모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편의점 GS25와 무신사, 제너시스비비큐, 교촌지킨 등이 이와 비슷한 집게 손 모양을 넣은 홍보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비판을 받자 수정한 바 있다. 경북 포항시와 경기 평택시도 포스터에 남성 혐오를 뜻하는 손가락 모양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자 이미지를 수정하기도 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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