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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나선 전통 `IT공룡`들… 오라클·IBM 클라우드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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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나선 전통 `IT공룡`들… 오라클·IBM 클라우드 추격
탐송 한국오라클 사장이 3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영상캡처

"오라클 DB(데이터베이스)를 쓰지 않으면서 오라클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대형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2세대 클라우드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 통합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지원전략을 통해 국내 기업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

AWS(아마존웹서비스), MS(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당한 후발주자, 오라클이 추격의 고삐를 바싹 죄고 있다.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가진 확고한 입지와 DB 시장의 지위, 클라우드의 가성비를 무기로 충분히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탐송 한국오라클 사장은 3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현재 매출기준 국내 50대 기업 중 32곳이 오라클 클라우드 고객"이라며 "데이터 기술 역량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회계연도에도 세 자릿수 이상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래리 엘리슨 회장의 지휘 하에 클라우드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및 플랫폼 서비스 시장에서 AWS, MS, 알리바바가 '톱3'를 이루고 있고, 텐센트와 오라클이 각각 2.8%의 시장 점유율로 뒤따르고 있다.

오라클은 현재 세계적으로 33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면서 2022년에 15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준 클라우드 고객사는 지난 5월 마감한 2021 회계연도에 100% 이상 증가했고 30개 이상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가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중요한 지표인 클라우드 활용률도 2021 회계연도에 100% 이상 증가했다는 게 탐송 사장의 설명이다. 국내 투자에도 공격적이다. 서울과 춘천에 2개 클라우드 리전을 운영, 데이터 보안이슈에 민감하거나 재해복구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탐송 사장은 "하나금융그룹, HMM, 코스콤 등 전사 규모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대기업들이 오라클 클라우드를 선택했고, HSD엔진, 하나로TNS, 초록마을, 나무가 등 산업별 중견·중소기업들도 오라클 클라우드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파트너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를 영입해 시장 커버리지를 강화하는 한편 라이선스 SW(소프트웨어)와 통합 클라우드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의 투자를 보호하고 더 나은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클라우드 시장에 늦게 진입했지만 2세대 아키텍처를 새롭게 디자인해서 1세대 클라우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성능을 높인 것이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인프라와 보안, 가격대비 성능이 오라클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탐송 사장은 "IaaS(인프라 서비스), PaaS(플랫폼 서비스), SaaS(SW서비스)를 통합해, 전사적자원관리, 공급망관리, 인적자원관리, 광고·고객경험, 산업별 애플리케이션, 고객 맞춤 애플리케이션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기업들이 온프레미스의 다양한 아키텍처와 IT환경을 그대로 클라우드로 옮겨갈 수 있도록 특정 기업 전용 리전, 엑사데이터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선택지를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시장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IBM도 레드햇과의 시너지를 키우는 한편 SAP와의 공조를 통해 전세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IBM은 '금융 서비스 전용 IBM 클라우드'에서 SAP의 재무 및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금융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업계가 요구하는 엄격한 규정 준수와 보안, 회복탄력성 관련 요구사항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SAP가 IBM 에코시스템에 합류함으로써 금융서비스 전용 클라우드에서 재무 위험, 운영, 지출비용 등에 대한 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IBM 클라우드에 적용되는 것은 SAP S/4HANA를 포함한 SAP의 '인텔리전트 스위트'와 'SAP 어댑티브 서버 엔터프라이즈' 등 데이터 관리 솔루션이다. SAP 인텔리전트 스위트는 은행의 고객서비스 제공을 돕는 통합 애플리케이션, 지능형 기술, 디지털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SAP 어댑티브 서버 엔터프라이즈' 등 데이터 관리 솔루션은 금융기관들이 인메모리 기술의 빠른 처리속도와 고성능 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돕는다. 조엘 스피스 산업 전용 IBM 클라우드 총괄사장은 "금융 서비스 전용 IBM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SAP 솔루션을 통해 금융기관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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