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공모가 22일 확정… 고평가 논란 잠재울까

2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마감
희망공모가 3만3000~3만9000원
PBR 3.1~3.7배 수준 높이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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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공모가 22일 확정… 고평가 논란 잠재울까
카카오뱅크 사옥 내부 전경 (카카오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뱅크가 오는 22일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21일 마감하는 기관투자자대상 수요예측이 결정 근거가 될 전망이다. 다만 희망공모가액 과다산정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9일부터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진행 중이다. 같은날 실시한 해외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20일과 21일에는 국내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도 받는다.

주관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중권(CS) 서울지점, 공동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수요예측 결과와 시장상황을 고려해 22일 공모가액 확정공고를 낼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26~27일 이틀간 진행한 뒤, 내달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카뱅이 제시한 희망공고가액은 3만3000원에서 3만90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2조1598억원에서 2조5252억원이다. 시가총액으로 최소 15조6783억원에서 최대 18조5289억원에 이른다. KB금융지주(약 22조원)과 신한지주(약 20조원)에는 못 미치지만 하나금융(약 13조원)과 우리금융(약 8조원)을 넘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산정에 국내 은행이 아닌 해외 핀테크사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플랫폼사 로켓컴퍼니, 브라질 금융기술사 패그세구로, 러시아 디지털은행 티씨에스, 스웨덴 금융플랫폼사 노르드넷이 대상이다. 비대면 영업의 사업 특수성과 높은 MAU(월간활성이용자) 기반 금융플랫폼 역량 등을 고려해 4개사를 비교회사로 선정했다고 게 카뱅 측의 설명이다.

4개사를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는 PBR(주가순자산비율) 7.3배를 적용했다. 상장 후 할인된 내재(Implied) PBR을 적용하면 3.1~3.7배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은행 영업 환경이 다른 해외 기업들과의 비교해 희망 공모가액이 과다하게 산정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요 금융지주의 PBR은 0.5배 안팎이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융업이 가지는 국가별 또는 지역별 특징, 금융당국의 규제 강도 등을 배제한 채 해외 디지털 금융사업자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아전인수식 해석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계대출 시장에서의 성장률과 침투율이 둔화하고 있어 플랫폼 경쟁력만으로 추가 성장률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아울러 단기목표인 중신용과 주택담보대출은 CSS 구축 측면에서, 중기목표인 개인사업자 대출과 오토론은 오프라인 채널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최근 '플랫폼이기 이전에 은행이다'는 보고서에서 "다른 국내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은행법이 요구하는 규제를 충족해야 한다"며 "국내은행과 차별화되는 비은행 서비스로 확정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인 가치도 결국 은행업의 특성에 맞는 ROE(자기자본수익률) 10%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언택트 금융,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과의 가치 공유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국내 은행주 역사상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게 적절하다"며 "상장 후 시가총액 예상치는 30조7000억원, 2021년말 주당 가격은 6만4000원"이라고 추정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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