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독도 표기 문제와 관련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21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항의 방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독도 표기 문제와 관련해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독도 표기 대응 문제에 대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국제 스포츠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적극 움직여야 하고, 외교부 공조도 필수"라고 하자 "대한체육회 회장이 IOC 위원이라서 적극 항의서한을 보내고, IOC 방문을 고려하는 등 다각적으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일본은 독도뿐 아니라 러시아 쿠릴열도도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어, 러시아는 2019년부터 보이콧을 검토하는 등 자국 영토 표기를 항의하고 있다"며"러시아와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외교부가 어떤 입장인지 듣지 못했지만 정치와 체육을 분리한다는 원칙도 있고, 전략적 사고가 있다"며 "회피할 것인지 적극 대응할 것인지는 외교부가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임 의원은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향해 "(이 사안은) 외교부 만의 일이 아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연대해야 한다"며 "일본 시도를 무력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독도 표기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에 남북 단일팀을 위한 IOC 합의문에 참여해 정부 인사와 IOC 인사들 7명이 서명을 했는데, 당시 서명한 합의문에 독도와 울릉도가 없는 한반도기"라며 "당시 합의 서명한 전적 때문에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이 망발을 할 때 항의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남북 단일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전 평가전에서는 아이스하키팀에 울릉도와 독도가 표시가 돼 있었다"며 "당시 스가 관방장관, 현 총리가 일본정부를 대표해 항의한 뒤 본선에 갈 때는 독도와 울릉도기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 아팠던 장면을 공유하려고 한다"며 영상으로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종목에서 민유라 선수가 배경음악 '홀로 아리랑'에 맞춰 연기하는 과정에서 '독도야 간밤에 잘 있느냐'라는 가사를 묶음으로 처리한 부분을 상영하기도 했다.
황 장관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은 다 알고 실효 지배중인 상황"이라며 "국제법상으로 분쟁화 됐을 때를 우려해 대응을 회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도종환 국회 문체위원장이 "남북이 공식 합의한 1989년 베이징 아시안 단일팀에서 한반도기 모양에 독도가 없는 한반도기였다"며 "매국적인 의도로 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있는 손기정 선수의 사진 문제를 지적했다. 손 선수는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키테이 손'이라는 이름의 일본 국적으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IOC홈페이지에 손 선수 사연이 소기돼 있어도 일본인으로 표시돼 있다. 이 문제는 정부가 IOC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고, 황 장관은 "국적과 이름을 올림픽 당시 기록에 근거해 표기해, 당시 우리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회 문체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독도 표기 대응 문제에 대해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국제 스포츠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적극 움직여야 하고, 외교부 공조도 필수"라고 하자 "대한체육회 회장이 IOC 위원이라서 적극 항의서한을 보내고, IOC 방문을 고려하는 등 다각적으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일본은 독도뿐 아니라 러시아 쿠릴열도도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어, 러시아는 2019년부터 보이콧을 검토하는 등 자국 영토 표기를 항의하고 있다"며"러시아와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외교부가 어떤 입장인지 듣지 못했지만 정치와 체육을 분리한다는 원칙도 있고, 전략적 사고가 있다"며 "회피할 것인지 적극 대응할 것인지는 외교부가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임 의원은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향해 "(이 사안은) 외교부 만의 일이 아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가 연대해야 한다"며 "일본 시도를 무력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독도 표기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18년에 남북 단일팀을 위한 IOC 합의문에 참여해 정부 인사와 IOC 인사들 7명이 서명을 했는데, 당시 서명한 합의문에 독도와 울릉도가 없는 한반도기"라며 "당시 합의 서명한 전적 때문에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이 망발을 할 때 항의하기 어려운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남북 단일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전 평가전에서는 아이스하키팀에 울릉도와 독도가 표시가 돼 있었다"며 "당시 스가 관방장관, 현 총리가 일본정부를 대표해 항의한 뒤 본선에 갈 때는 독도와 울릉도기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 아팠던 장면을 공유하려고 한다"며 영상으로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종목에서 민유라 선수가 배경음악 '홀로 아리랑'에 맞춰 연기하는 과정에서 '독도야 간밤에 잘 있느냐'라는 가사를 묶음으로 처리한 부분을 상영하기도 했다.
황 장관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은 다 알고 실효 지배중인 상황"이라며 "국제법상으로 분쟁화 됐을 때를 우려해 대응을 회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도종환 국회 문체위원장이 "남북이 공식 합의한 1989년 베이징 아시안 단일팀에서 한반도기 모양에 독도가 없는 한반도기였다"며 "매국적인 의도로 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있는 손기정 선수의 사진 문제를 지적했다. 손 선수는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키테이 손'이라는 이름의 일본 국적으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IOC홈페이지에 손 선수 사연이 소기돼 있어도 일본인으로 표시돼 있다. 이 문제는 정부가 IOC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고, 황 장관은 "국적과 이름을 올림픽 당시 기록에 근거해 표기해, 당시 우리 상황을 구체적으로 보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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