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희귀 부작용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30대 초반 남성에게서 첫 사례가 확인된 지 약 3주 만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 1건 더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두번째 환자는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받은 30대 남성으로, 9일 만인 이달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증상이 계속됐다.
이후 증상이 악화하고 의식 변화까지 감지돼 이달 8일 상급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한 결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판정을 받았다. 실제로 TTS 확인을 위한 항체검사(Platelet Factor 4·PF 4 ELIZA 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5일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의료기관은 뇌영상 검사에서도 혈전과 출혈을 확인했으며, 혈액응고장애자문단도 전날 회의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맞다고 판단했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EMA(유럽의약품청)과 국내에서 AZ 백신의 이상 반응으로 인정하고 있는 이상 반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식품의약국) 등이 AZ 백신 접종 후 TTS 이상 사례 관련 치료 관련 정보를 제공한 이후로는 치사율이 0%를 기록하고 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