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향해서도 쓴소리…“여당 탄핵하고도 남을 월성원전, 울산 선거 부정, 옵티머스 사건은 제쳐두고 아직도 백전백패 박근혜 탄핵에 머리를 쳐박나”
4일 오후 김영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는 1964년 정부의 한일회담 진행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난 6.3사태가 있었던 날"이라며 "그들은 어떻게 '모리배의 숲'에서 걸어 나왔을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나는 오늘 절망한다. 이 나라의 정치가 여야 없이 모리배 정치가 주범인 미래 실종사건에 빠져들었다"며 "모두가 미제인채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소재가 되었다. 지난 문재인 정권 4년 나라는 온통 적폐청산의 수렁 속에서 허우적거렸다"고 문재인 정권을 정조준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의 최대의 적폐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무 것도 해 놓은 것이 없다는 점"이라며 "미래 실종사건이 미결인 채로 무책임의 모리배 정치에 실려 흘러간다. 나라는 망하든 말든, 국민은 죽든 말든, 우선 뿌리고 보자는 선동의 정치가 난무하였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재난 지원금으로 곳간을 털어 여름휴가비를 주는 나라가 되었다. 코로나로 지친 참다 못한 국민들이 혈전의 부작용을 무릅쓰고 접종을 시작했다"며 "더 이상은 정부를 믿고 기다릴 수는 없었다. 못 참겠다! 맞고 보자!"라고 주장했다.
"세대 교체의 희망을 불 지피고 있는 국민의 힘 전당대회에 도대체 미래의 담론이나 비전이나 시대정신이 손톱만큼도 안보인다"며 "겨우 탄핵이 옳았다? 전당대회에 박정희 생가가 상영 되었다. 정면돌파? 뭐 머리를 찢을 게 없어 탄핵 논쟁의 수렁 속으로 아예 미래를 쳐박는가? 박근혜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이 말이 도대체 이 나라와 당에 무엇이 '머선 129?'"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 문제가 오늘 젊은이들의 핍진한 고통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무늬만 개혁이다. 대안도 비전도 시대정신도 없는 희한한 세대 교체론이 점화되어 미래 실종사건의 징조가 보인다. 야당조차 내일의 모리배의 행렬에 몸을 섞었다"며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미래 원전을 만들기 위해 손잡고, 미중이 기술패권 전쟁에 돌입하고 북핵이 전술핵의 단계로 우리 머리 위로 날아다니고, 젊은이들이 좋은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에서 영끌의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데 여당 초선들은 청와대에서 인증샷을 찍고 조국의 시간을 사기 위해 책방으로 달려갔다"고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야권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전 의원은 "야당도 참 희한하다. 여당을 탄핵하고도 남을 월성원전, 울산 선거 부정, 옵티머스 사건은 제쳐두고 아직도 백전백패 박근혜 탄핵에 머리를 쳐박나? 그러니 어디서 시작할거나? 지금 부는 변화의 바람에 지금이라도 미래를 불러오자. 내 앞의 발을 보라. 제발 턱도 없는 죽창가를 부르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신사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 그대들의 눈으로 보면 한일 협정의 박정희도 한일문화개방의 김대중도 토착왜구"라며 "죽창가 대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천명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문재인 정권의 눈에는 토착왜구로 보이는가"라고 거듭 민주당을 비판했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박정희는 한일협정 청구권 자금으로 경제강국으로 만들었고, 김대중은 일본문화개방으로 세계적 한류를 이끌어 문화강국으로 만들었다. 일본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을 '이용'하는 이런 자세가 진정한 지도자의 자세"라며 "애국은 그 고통의 결단 위에 있다. 그들은 미래를 향해 걸어갔고 그리하여 모리배의 숲에서 걸어 나왔다. 미래는 과학 위에 서 있고 과학은 미래의 진실"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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