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콘텐츠에 5조 투자 "K컬처 알릴 것"

2023년까지 800만 유료 고객
오리지널 프로 100여편 목표
내년부터 美·日 등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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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콘텐츠에 5조 투자 "K컬처 알릴 것"
강호성 CJ ENM 대표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CJ ENM 제공

CJ ENM이 올해 8000억원을 포함해 향후 5년 간 총 5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양방향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고객의 취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콘텐츠 제작 형태를 다변화하겠다"며 기업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 대표를 포함해 임상엽 CJ ENM 경영총괄 부사장, 양지을·이명한 티빙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CJ ENM의 성장을 뒷받침할 사업 전략은 크게 △콘텐츠 제작 역량 고도화 △음악 메가 IP(지식재산권) 확보 △디지털 역량 강화 △제작역량 글로벌화 등 네 가지로 나뉜다.

먼저 콘텐츠 제작역량 고도화 측면에서는 예능, 영화,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모두 아우르는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전문화된 스튜디오 구조에서 제작된 콘텐츠는 티빙을 비롯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각종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까지 폭 넓게 유통한다.

음악 메가IP를 확보하는 데도 공을 들인다. '슈퍼스타K', '프로듀스101' 등 오디션 프로그램 역량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글로벌 K팝 아이돌을 배출하고 이들을 메가 휴먼 IP로 육성한다.이와 관련, CJ ENM은 일본을 비롯해 남미 등에서 K팝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 또는 기획·개발 중이다.

티빙을 필두로 디지털 역량도 강화한다. 티빙이 콘텐츠 사업자가 고객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D2C 플랫폼인 만큼 디지털 역량 강화 전략의 핵심축으로 보고 국내 1위 OTT 사업자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티빙은 오는 2023년까지 약 100여편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63% 증가하고 앱 신규 설치율은 67%에 달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티빙은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 IP를 육성하고 총 6000편 이상의 영화, 키즈·성인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프리미엄급 스포츠 중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티빙의 오리지널 전략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을 티빙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팬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티빙의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프랜차이즈 IP 육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 등에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지 제작사와 협업을 확대한다. CJ ENM은 최근 영화 '미션임파서블', '터미네이터' 등을 제작한 스카이댄스와 협업하고, 글로벌 OTT인 애플TV 플러스와 드라마 '더 빅 도어 프라이즈'의 기획·제작 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공개했다.

강 대표는 "지금 콘텐츠 시장은 국가 간 장벽이 허물어진 글로벌 전쟁터"라며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월 1~2번 한국 음식을 먹고 매주 1~2번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1~2곡의 한국 음악을 들으며 일상 속에서 K-컬처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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