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2차 사업 선정,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
에바바이오의 사업 과제명은 '복약편의성 개선을 위한 파킨슨병 치료제 라사길린의 장기지속형 미립구주사제 개발'이다. 기존 1일 1회 먹는 약으로 있는 라사길린 정제를 1달에 1회 주사하여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편의성을 높인 장기지속형 주사제제형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병의 시장성은 증가 추세다. 실제로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41억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5.2% 성장했다. 치료제 시장은 레보도파, 도파민, MAO-B 억제제, COMT 등 기존 계열의 신약을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에 현 제형에서 편의성 등을 개량한 개량신약의 위치는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에 에바바이오는 미세유세칩(microfluidics)을 이용한 미립구 제조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라사길린 장기지속형 주사제 역시 미세유세칩을 이용한 제조가 이뤄지고 있어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 미립구 제조방법인 용매증발법(solvent evaporation)은 높은 전단응력으로 인해 약물이 뭉치거나 팽창하여 미립구 분포가 고르지 못하고, 깨진 미립구에서 약물이 방출되어 함량이 감소하거나 재현성이 낮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반면 미세유세칩 방법은 손톱만한 크기의 칩 위에서 유체의 속도를 조절하여 미립구를 제조하는 방법으로 약물이 뭉치는 현상이 적게 일어나기 때문에 입자를 고르게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밖에 에바바이오는 치료제의 용해도와 피부투과도를 증진시키고 결정 석출을 억제한 패치 제형 개발도 진행하는 등 시장성이 크고 미 충족의료(unmet medical needs)가 높은 질환을 중심으로 기존의 제형을 개선한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에바바이오 황성주 대표는 "교직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개량신약을 개발하고자 한다"라며 "장기지속형 주사제 외에 패치제 등 개발과 함께 퇴행성 뇌질환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고승민기자 ks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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