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영국 켄트지역에서 발견된 영국 변이 보다 감염력이 50% 클 수 있다고 말했다고 BBC와 스카이뉴스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Sage는 다만 인도 변이가 더 심각한 증상을 초래한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 부회장인 앤서니 하른던 교수는 인도 변이가 "영국 변이에 비해 분명히 감염이 더 잘 되지만 백신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17일부터 식당과 술집 실내영업이 재개되고 실내모임이 허용되는 등 봉쇄가 추가 완화되는 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의학협회(BMA)도 정부에 봉쇄완화 시 주의할 것을 요구하며 필요시엔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BMA는 인도 변이에 관해 우려하며 "사회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 상당수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봉쇄 완화 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에드워드 아르가 보건차관은 스카이뉴스에 "보리스 존슨 총리는 Sage 조언을 토대로 17일 봉쇄 완화는 옳은 결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아르가 차관은 인도 변이가 퍼지는 볼턴 지역에서는 입원이 조금 늘고 있으며 주로 백신을 맞지 않은 35∼65세라고 말했다.
한편 스코틀랜드의 니컬라 스터전 자치정부수반은 글래스고 남부에서 인도 변이에 의한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는 이달 중 규제 완화 계획을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발 입국 제한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국은 4월 23일에야 인도발 입국을 금지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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