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이 대표 무선 라인업인 ERS(Ericsson Radio System) 제품군에 적용된 '실리콘' 을 필두로 5G 리더십을 강화한다.
에릭슨의 실리콘은 전체 모바일 플랫폼의 성능 극대화를 목표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s) 형태의 SoC(System on a Chip)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에릭슨엘지는 28일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에릭슨엘지 서울R&D센터에서 '에릭슨 실리콘 데이'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R&D 투자를 통한 기술 리더십 강화 의지 표명과 함께 에릭슨 실리콘으로 5G 성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CEO는 "에릭슨은 오랫동안 맞춤형으로 개발된 전용 ASIC을 양산 제품에 적용해 왔으며, 최고의 제품 성능과 최적의 에너지 효율성을 구현하기위해 R&D 역량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호칸 셀벨 CEO는 또 "에릭슨 실리콘은 올해만 아니라 향후 5G와 관련 진화하는 유스케이스를 서포트함에 있어서 이를 충족시키는 큰 역할 할수있을 것"이라면서 "가령 어떤 공간에서 모두 함께 HD 영화를 본다고 할때, 에릭슨 실리콘이 빠르게 가속화를 지원하는 등 기업 고객 관점이나 엔드유저의 관점에서 필요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릭슨엘지는 이날 최근 가트너를 포함 세계적 시장조사 기관들이 발표한 5G 기술 리더십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에릭슨이 선정된 배경으로 에릭슨 실리콘을 꼽았다.
에릭슨 실리콘은 제품 기획 초기 단계부터 라디오, RAN 컴퓨팅, 그리고 전송망 장비에 이르는 전체 모바일 플랫폼의 성능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제품 성능의 핵심인 병렬처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5G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의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할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에릭슨에 따르면 에릭슨 실리콘은 또 업링크 부스터와 스펙트럼 쉐어링과 같은 혁신적 신기술 구현의 원동력이 됐으며 2016년 출시된 제품 대비 현재 에너지 효율성이 최대 7배까지 증가시켰다.
스웨덴 통신장비 기업인 에릭슨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기술을 영위해오고 있으며 매출 중 17%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에릭슨 포트폴리오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에릭슨 실리콘에 상당 부분의 투자가 할애되고 있고, 이미 한국 시장에서도 에릭슨 실리콘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 또한 에릭슨 실리콘은 VR(가상현실) 등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용을 넘어 아니라 최근 늘어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수요 등을 충족하며 기업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다.
특히 5G 시대가 되면서 대규모의 다중입출력(Massive MIMO)의 중요성이 커지고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실리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점이 에릭슨 실리콘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있다.
에릭슨은 2022년까지 4G LTE보다 에너지 효율적인 5G 제품 포트폴리오를 10배 향상하고, 자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7% 감소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또 ERS를 통해 34%의 에너지를 절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간담회에서는 에릭슨 실리콘에 대한 관심 외에도 최근 에릭슨엘지 국내 시장 공략 행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최근 SK텔레콤이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무선국 장비를 노키아에서 에릭슨으로 교체한 바 있다. 에릭슨엘지는 이 건 외에 또 다른 5G무선국 장비 교체 계획도 논의 중이라는 밝혔다. 어느 통신사와 어느 지역에서 이 계획을 논의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노키아보다 우위인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에릭슨은 서울R&D센터를 포함해 한국에 R&D투자와 연구원 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지속 창출하고, 이를 통해 국내 6G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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