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보다 더 친환경성·보편성·효율성을 갖추고 있는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의 경우 생산방식에 따라 부생·개질·수전해수소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 한국무역협회는 '앞으로 다가올 수소경제의 미래' 보고서에서 "수소는 우주의 75%를 구성할 정도로 많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휘발유의 3배, 배터리의 100배 수준의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수소의 종류에 따라 경제성과 친환경성에서 차이가 있다. 부생수소의 경우 주로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데, 인프라 투자가 따로 필요없어 경제성이 높은 대신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개질수소는 천연가스와 수증기의 화학반응으로 생산되는데, 경제성은 충분한 대신 화석연료만큼은 아니지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이상적인 '그린수소'로 꼽히는 수전해수소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것으로, 제조과정에서 산소만 나와 가장 친환경적이다. 하지만 개질수소와 비교해 생산 단가가 2배 안팎에서 최대 5배까지 비싸기 때문에 아직까지 경제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4년 6GW, 2030년 40GW의 수전해 생산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독일은 관련 기술에 약 102억 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도와 함께 R&D 지원 등 규모의 경제로 유인책을 펼 경우 생산단가를 빠르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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