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경쟁 치열한데… `노사갈등` 복병만난 조선`빅3`

현대중공업 노조 19일 파업예고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 투쟁중
대우조선해양은 매각반대운동
"목표 채워도 실적 안좋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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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경쟁 치열한데… `노사갈등` 복병만난 조선`빅3`
현대중공업 조선소.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사들이 치열한 수주쟁탈전을 벌이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노사 갈등 등에 뜻밖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노조와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은 매각반대운동 등으로 자칫 생산차질이 발생할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19일 올해 첫 파업을 예고하고 부분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파업은 2019년과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노조와 사측의 이견에서 비롯됐다.

현재 노사 양측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및 격려금 지급 등을 놓고 이견이 커 파업 이후에도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하청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8일부터 작업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집회에 참석한 하청노동자들은 약 400여명 규모로, 당초 수십명 규모에서 참석인원이 크게 늘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연말까지 추진 예정인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절차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지난달부터 '대우조선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면서 서명운동 3주여 만에 노동자와 시민을 비롯해 10만명 이상이 동참한 상황이다.

노조는 오는 17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매각 철회 요구 집회, 천막농성 등으로 매각반대 운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월 수주부진 여파로 이미 희망퇴직 등의 형태로 인력감축에 들어간 상황에서 매각절차마저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들 3사는 올해 초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지난해 부진을 빠르게 털어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내홍으로 3사 모두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영업손실 5971억원을 기록했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영업이익 744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74.4% 감소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76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이익 1534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대비 47.6% 감소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파업은 생산손실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라며 "게다가 노사가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주 목표를 빠르게 채우고 있지만, 저가 수주 논란도 있어 연간 목표를 채우더라도 실적이 예상보다 안 좋을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날을 기준으로 현대중공업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44억 달러 규모를 수주, 연간 목표 149억 달러(한화 약 4조9856억원)의 29.5%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 역시 24억 달러(한화 약 2조7189억원) 규모를 수주해 연간 목표 78억 달러의 30.8%를 달성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17억9000만 달러(한화 약 2조241억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 77억 달러의 23%를 달성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도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2650억원대 초대형 LPG운반선 3척(9만1000㎥ 규모)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3척 모두 LPG 이중연료 추진장치의 친환경 선박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독자적 연료절감 기술이 적용됐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수주경쟁 치열한데… `노사갈등` 복병만난 조선`빅3`
연일 수주행진을 이어오던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노조파업, 인수반대운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각 사 CI.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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