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딸 조민씨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면접을 본 사실에 대해 "피부과를 신청하거나 희망한 적이 없다"고 28일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 기사 및 중앙 칼럼 때문에 문의가 많아 일괄하여 간단히 답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이 최근 국가고시를 통과한 조민씨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모집에 지원해 27일 면접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또다른 언론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피부과 레지던트 별도 정원을 1명 늘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피부과 레지던트의 정책적 정원 증원은 조민씨와 무관하다며 해명자료를 냈다. 복지부 측은 자료에서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은 조씨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기 이전인 2020년 11월 26일에 배정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민씨는 1년 간 인턴 수련을 마치고 2022년 이후에 레지던트로 전공과목을 지원하게 되므로, 올해 배정된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은 시기적으로로도 조씨의 전공 선택과 무관하여 정책적 정원 배정으로 인한 혜택은 전혀 없다"고 했다.
공공의료와 무관한 인기과목인 피부과를 증원한 것에 대해선 2018년에도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정원이 추가 배정된 전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원에서 외상·화상 및 피부질환 치료 등 공공의료 수행 목적으로 피부과 정원을 배정한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12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입시 비리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에 부산대 측은 정 교수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온 뒤 조 씨의 입학 취소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조 씨는 최근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해 최종 합격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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