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우리나라 선박을 억류한 이란 사태가 장기화하자 우리 정부의 외교력을 질책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우리 국민들이 이란에 억류된 지 벌써 2주 째"라며 "이란으로 급파된 외교부 차관은 그저 빈손으로 돌아왔다. 우리 외교가 호르무즈 해협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한국 국적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한국 케미'가 이란 해군에 의해 영해로 억류돼 한국 대표단이 이란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배 대변인은 "이 사태의 근본책임은 무고한 선박을 억류한 이란에 있다"면서 "그러나 이란이 우리나라에 위협을 가할 수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이 사태에 다다른 것은 분명한 우리 정부의 실책"이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한 달 전 '이란 측이 한국 유조선을 나포할 계획'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우리 외교부가 한 일은 '나포가능성에 대한 조사와 모니터링 지시' 뿐이었다. 1년 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경계 대상으로 삼았던 청해부대도 우리 상선을 지켜내지 못했다"면서 "선원들의 안위도 걱정이지만 기약없는 나포로 경제적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란을 합리적으로 설득하지 못한 것은 결국 외교력이 부재하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는 미국과 협의가 끝났고 또 정권 교체기라며 손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공동의 노력을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해 인도적 귀환도 촉구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우리 국민들이 이란에 억류된 지 벌써 2주 째"라며 "이란으로 급파된 외교부 차관은 그저 빈손으로 돌아왔다. 우리 외교가 호르무즈 해협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한국 국적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한국 케미'가 이란 해군에 의해 영해로 억류돼 한국 대표단이 이란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배 대변인은 "이 사태의 근본책임은 무고한 선박을 억류한 이란에 있다"면서 "그러나 이란이 우리나라에 위협을 가할 수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이 사태에 다다른 것은 분명한 우리 정부의 실책"이라고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한 달 전 '이란 측이 한국 유조선을 나포할 계획'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우리 외교부가 한 일은 '나포가능성에 대한 조사와 모니터링 지시' 뿐이었다. 1년 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경계 대상으로 삼았던 청해부대도 우리 상선을 지켜내지 못했다"면서 "선원들의 안위도 걱정이지만 기약없는 나포로 경제적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란을 합리적으로 설득하지 못한 것은 결국 외교력이 부재하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는 미국과 협의가 끝났고 또 정권 교체기라며 손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공동의 노력을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해 인도적 귀환도 촉구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