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가 설치된 200기 중 60기는 서울시 주도
'주요 공영주차장·관공서 충전소 부족' 전기차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반영
서울시가 지난해 시내 주요 공영주차장, 관공서 등에 공용 전기차 급속충전기 200기를 추가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가 환경부·한국전력공사 등과 협력해 추가 설치한 200기 중, 시가 직접 또는 자치구·민간을 지원해 설치한 급속충전기는 60기다. 이 가운데 51기(85%)는 지하철역, 구청 등 17개 공영주차장에 집중 설치됐다.
서울시는 앞서 실시한 대(對)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충전소 위치와 평상시 불편사항 등을 확인하고 사업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이용자의 35.0%가 '주거지 외 충전소 설치 희망' 장소로 주요 공영주차장을 꼽았고 주요 관공서(시청·구청·주민센터)라는 응답도 12.9% 나왔다. 또한 '전기차 구입에 장애가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전기차 이용자들은 충전소 수 부족(41.7%)과 느린 충전 속도(19.0%)를 1·2순위로 꼽았다.
이에 따라 시 주도로 지난해 설치된 급속충전기 60기는 △세종로, 잠실역 등 공영주차장 12곳(28기)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등 공공시설 3곳(6기) △충전기 3기 이상이 설치돼 있고 24시간 이용 가능한 '서울형 집중충전소' 5곳(25기) △다중이용시설 1곳(1기) 등이다.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1시간 주차요금이 면제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올해 '완속충전기 설치 보조사업'을 시작, 시민 신청을 받아 아파트(공동주택), 오피스텔 등 주차장에 100기를 설치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기차 완속충전기 보조사업'과 별개로 서울시가 시비를 투입해 추진한다.
조완석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지속적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확대 추진해 서울시내 공용 급속충전기는 지난 2019년 대비 약 200기가 증가해 총 789기가 구축됐다"며 "새해에도 전기차 이용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편리한 충전환경을 만들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