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2일 오후~밤 수도권 1~3㎝ 강원 영서 1~5㎝ 적설 예보
서울시 "정오부터 제설 1단계 비상근무 돌입" 30분 만에 알려
12일 오후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적설이 예보됨에 따라 지자체 차원에서 제설 준비에 돌입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날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부터 밤 사이에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서해안 지역에 남북으로 길게 발달한 눈구름대 영향을 받아, 서해안을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남부 등으로 눈이 내리는 지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예상 적설량은 △수도권 1∼3㎝ △강원 영서 1∼5㎝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 낮 12시32분쯤 "오늘 오후 1~3cm 적설이 예보됨에 따라 정오부터 서울시, 자치구 시설공단 등 33개의 제설기관 전체가 1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제설 1단계 조치에 들어간 지 30여분 만에 관련 사실을 대외로 알린 셈이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폭설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해 '늑장 제설' 논란이 일었던 것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는 1단계 상황 발령으로 약 4000명의 인력과 1000여대의 제설차량(장비)이 강설에 대비해 제설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급경사지역과 취약도로에는 미리 제설제를 뿌려 강설에 대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통혼잡으로 인해 제설차량 운행이 지연되지 않도록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오늘 눈이 퇴근 시간대까지 계속될 수 있으니 시민들은 퇴근 시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눈이 내리는 시간대가 퇴근 시간대와 맞물려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며 "눈이 강하게 내릴 때는 가시거리가 짧아지니 운전 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제설차 출동?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2일 오후 한강공원에서 제설차가 이동하고 있다. 202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