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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로 여는 아침] 題三角山龕 <제삼각산감 : 삼각산 감실에 쓰다>

 입력: 2020-12-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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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로 여는 아침] 題三角山龕 <제삼각산감 : 삼각산 감실에 쓰다>


절은 봉우리 너머 있고

벼랑은 겹겹이 걸쳐 있네

산중 눈은 수북이 쌓이는데

종일토록 스님을 만날 수 없네


눈오는 날 시인은 삼각산 절을 찾아 나섰다. 세 봉우리를 넘어야 절에 닿을 수 있는데 겹겹 벼랑에 함박눈까지 수북이 쌓인다. 스님을 만날 수 없으니 부처님 모신 감실(龕室)에 합장만 할 수밖에.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오언절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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