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개발 공동브랜드 'PASS'
휴대전화 2단계 인증 안전성 확보
1분내 발급 강점, 주요보험사 도입
자동이체 전자서명 등 서비스 예고
휴대전화 2단계 인증 안전성 확보
1분내 발급 강점, 주요보험사 도입
자동이체 전자서명 등 서비스 예고
공인인증서 독점 시대가 10일부터 막을 내리면서, 금융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통신업계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공인인증서는 독점적 지위 소멸로 '공동인증서'로 명칭이 바뀌고, 민간인증서와 동일한 지위를 가지게 된다. 특히 공인인증서 사용시 액티브 X 또는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불편이 컸던 만큼, 민간인증서가 기존 공인인증서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란 평가다.
통신 3사가 민간 공인인증서 시대를 맞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민간인증서인 PASS(패스)는 지난 11월 말 기준 누적 발급 건수가 2000만 건을 돌파했다. 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다양한 전자서명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ICT(정보통신기술) 역량과 막대한 영업력을 보유한 이통 3사가 가장 먼저 민간인증서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민간공인인증서 시장에서는 카카오(카카오페이)와 이통 3사의 패스,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누적 발급 2000만건을 각각 넘어서면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통신 3사는 이미 지난 2018년 7월부터 브랜드통합 작업을 통해 패스라는 공동 브랜드를 출시하고,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패스는 고객이 소유한 휴대전화의 명의인증과 기기인증이 이중으로 이뤄지는 구조로 안전성이 특징이다. 각사는 SK텔레콤 T인증, KT인증, LG유플러스 U+인증이라는 각각의 휴대전화 앱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통합된 패스 인증서는 패스 앱에서 6자리 핀 번호나 지문 등의 생체 인증을 진행하면 1분 내에 발급이 가능하다. 발급받은 인증서는 3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인증서는 온라인 환경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전자 서명 및 금융 거래 등을 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
이미 동양생명보험, KB손해보험, IBK연금보험, 흥국생명, ABL생명보험 등 주요 보험사에서는 보험 가입문서 간편 조회 시 패스 인증서를 도입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증권사 최초로 전자투표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패스 인증서를 도입했다. 또한 NH농협은행 올원뱅크를 비롯해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저작권거래소, 핀크, 세틀뱅크, KSNET, SK E&S, KT 등 100여개 기관에서 이달부터 간편인증 수단으로 패스 인증서를 활용하고 있다.
이들 통신 3사는 패스를 통해 민간인증서 기반의 비대면 계좌 개설, 자동이체 전자서명,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패스가 단순한 공인인증서의 대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생활 전반을 아우루는 '통합 모바일 인증 플랫폼'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이통 3사와 경찰청은 패스 인증앱을 통해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서비스는 4개월만에 1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업무에 사용되고 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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