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 지정 학교 원격수업 전환
감독관 회의도 비대면 온라인
감독관 회의도 비대면 온라인
지난달 30일 오후 부산 동래구 금정고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소독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이 발생했다. 이날은 전수검사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소독은 오는 3일 수능을 앞두고 고사장 준비 차원에서 진행됐다.
부산=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입 수능을 앞두고 추위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각 고사장마다 방역에 나서고 있지만, 폭발적인 코로나 19 감염 증가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들은 감염에 대비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한 상태다. 학교 주변에 걸린 '수능 대박 기원, 정답만 꼭 명중하세요!'라는 형형 색깔의 현수막만이 수험생들을 응원할 뿐이다.
시험장 학교들은 방역 강화를 위해 현재 서로가 되도록 말을 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잔뜩 긴장한 교직원들에게선 비장함마저 느껴질 정도"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매년 수능 전날 진행되는 감독관 회의도 올해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3차 유행은 좀처럼 자지러들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 시험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성공적인 수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 세계가 우리의 수능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돌발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학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1년 내내 어렵게 공부하고 수능도 불편 속에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고 했다.
한편 수능 추위는 올해도 찾아올 전망이다. 당일인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권을 보이는 등 날씨가 추울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보이고, 낮 최고기온은 10℃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