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내림세… 서학개미에 기회 왔다

외화 예·적금으로 '환차익' 누려보자
하나·농협·대구은행 등 금융권 관련상품 속속 출시
전문가 "환리스크 충분히 인지하고 가입해야"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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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내림세… 서학개미에 기회 왔다
원달러 환율 추이


'저금리 시대 투자할 것이 없다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외화 예·적금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금융권은 달러가치가 떨어졌을 때 미리 달러를 사 예금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화 예·적금은 달러로 가입하다보니 매입 시점보다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서학개미로 불리는 해외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달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은행권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외화 예·적금을 활용할 수 있는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달러부터 시작할 수 있는 외화적금 상품인 '일달러 외화적금' 출시 한달여 만에 가입 계좌수 1만개, 가입금액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일달러 외화적금'은 가입 기간이 6개월이며 매달 최대 1000달러까지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최대 5번으로 나눠 인출도 가능하다. 가입 후 1개월이 지나면 현찰 수수료 없이 달러 지폐로 바로 찾을 수 있고, 지정해 둔 환율을 알려주는 알림 기능이 있어 자산 관리가 수월하다.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다.

'일달러 외화적금' 가입자 중 2040세대의 가입 비중은 약 77%였다. 소액으로 간편하게 비대면 가입이 가능한 점이 '짠테크', 언택트 시대 저축 트렌드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달러 외화적금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투자 수요 증가와 외화적금도 어렵지 않다는 신선한 경험 제공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도 원화, 외화 패키지 상품 가입시 교차우대 금리를 제공하는'NH주거래 우대 외화적립예금'을 지난달 선보였다.

기존 NH주거래우대적금(원화) 가입 고객이 'NH주거래우대외화적립예금'으로 가입할 경우 0.1%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두 상품을 동시에 신규 가입할 경우에는 각각 0.1%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만 34세 이하 젊은 고객·자동이체 등록고객에게 각각 0.05%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비대면 뱅킹서비스인 스마트뱅킹을 통해서도 가입이 가능하며 10달러 이상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12개월 단일이며 가입통화는 미국 달러이다. 2020년 11월말까지는 입금·지급 거래시 환율우대를 90%까지 적용한다.

DGB대구은행은 비대면 전용 외화적금 상품인 'IM외화자유적금'을 지난달 28일 출시했다. 가입 가능 통화는 미국 달러(USD), 일본 엔화(JPY), 유로화(EUR)로, 개인 고객에 한해 통화별로 1계좌씩 최대 3계좌까지 IM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원화로 외화를 매입해 IM외화자유적금에 적립할 경우 최대 70%까지 환율 우대이율이 적용되고, 미국 달러기준 일일 최대 1000달러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가입일 통화별 고시 금리에 따른다. 'IM외화자유적금'은 신규고객, 마케팅 동의, 자동이체 등록과 같은 간단한 조건 충족 시 최고 0.5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대신 상품가입 또는 재예치 시점 통화별 고시금리가 0%인 경우 우대금리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환율 알리미 서비스 신청을 통해 원하는 시기에 추가입금 거래도 가능하다. 해지 하지 않고 10회까지 분할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달러적금 매입환율은 시장환율이 아니라 수수료가 붙은 환율 변동이 커야만 가입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품 가입 시 환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DGB대구은행 측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외화적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상품 설명서를 숙지하고 환리스크 인지에 따른 안전한 금융자산 운영을 권한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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